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뉴스핌 선정 2014 글로벌 경제뉴스(하)

기사입력 : 2014년12월26일 11:30

최종수정 : 2014년12월26일 11:30

2014 World News in Newspim

[편집자]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을 비탄에 잠기게 한 2014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지구촌은 올해도 글로벌 석유전쟁과 환율전쟁 등 다양한 경제이슈를 비롯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발호, 미국의 흑백갈등 재연, G2로 성장한 중국의 후강퉁 시행 등 놀랍고 다양한 사건들을 경험했다. 올 한해 뉴스핌이 관심 있게 보도한 '월드뉴스'들을 추려봤다.

[그래픽: 송유미 미술기자]
◆ 7월: 이스라엘, 가자지구 '처절한 응징'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8일부터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6월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 청소년 3명이 피랍·살해되자 이스라엘이 하마스 연루자들과 팔레스타인 활동가 등 수백명을 체포하면서 촉발됐다. 가자에서는 2100여 명이 숨지고 이스라엘 측에서는 70여 명이 사망했다. 양측은 8월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무장 해제',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봉쇄 해제' 등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아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에볼라 공포에 아프리카 '덜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의 직접적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21세기 흑사병 에볼라 바이러스가 올해 구글이 선정한 검색어 3위에 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월22일 에볼라 최대 피해국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에서 1만9340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75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8월: 퍼거슨, 인종갈등 시위로 '발칵'
10일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백인 경관의 10대 흑인 청년 총격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퍼거슨시에서는 이번 총격 사건으로 시위 사태가 악화되자 주정부가 비상사태와 야간통행 금지를 선포했다. 미 법무부장관은 경관 총격으로 사망한 마이클 브라운에 대한 2차 부검을 지시하면서 본격적인 사태 진화에 나섰다. 퍼거슨 소요 사태를 계기로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불평등 문제가 부각되면서 흑인 외 다른 소수민족과 일부 백인들도 시위에 합류했으며 스포츠 스타·사회 운동가·변호사 등 각계 인사들도 변화를 촉구했다.

'빈자의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후 첫 방한은 세계 주요 언론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교황의 방한에 대해 "아시아에 대한 바티칸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 대다수에서 가톨릭 신자 규모는 여전히 소수이지만 세력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로 비탄에 잠긴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한반도 분단과 관련해 화해에 대한 소망도 전했다.

◆ 9월: 스코틀랜드 독립 좌절…"문제는 경제?"
19일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주민투표가 부결되면서 스코틀랜드가 대영제국에 남게 됐다. 미국 정치전문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는 스코틀랜드 독립이 금융시장 등에 지나치게 위험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반대표가 다수를 차지한 에든버러 선거구 주민들은 독립에 반대하는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알리바바, 美증시 성공적 데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역대 최대 액수인 250억달러에 기업공개(IPO)를 마쳤다.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입성은 업계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가공할만한 경쟁력을 확인시켜줬다. 상장 후 알리바바 주가는 50% 넘게 뛰어올랐다. 이후 알리바바는 11월11일 광군제, 일명 '싱글데이' 하루 만에 10조원이 훌쩍 넘는 571억1218만위안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홍콩 뒤덮은 '우산혁명'…제2의 천안문 사태?
29일 시작된 홍콩 민주화 시위는 수만명의 시민들을 거리로 이끌어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위의 도화선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친중국계 인사로 후보를 제한하겠다는 중국의 결정이었지만, 이면에는 소수 엘리트가 독점하는 경제적 불평등 등 젊은층의 분노가 자리잡고 있다. 홍콩 시위에서는 시위대가 우산으로 경찰이 발사하는 최루액을 막아내 '우산혁명'으로도 불리게 됐다.

◆ 10월: 노벨 경제학상 수상한 장 티롤은 누구?
13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미시 경제학자인 장 티롤 툴르즈 1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장 티롤 교수는 산업조직과 게임이론 분야에서 유명한 미시경제학자다. 그가 진행한 연구는 과점 기업들의 담합 행위에 정부가 규제를 가할 경우 일부 산업에서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검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기의 실험' 미국 양적완화 막 내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08년부터 글로벌 경제를 지탱해왔던 양적완화(QE) 정책을 29일 마무리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면서 경제지표 등 상황을 지켜본 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이머징마켓을 필두로 전 세계는 충격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경기부양책에 돌입했고, 일본은 대규모 양적 완화에 나섰다. 중국은 경착륙을 피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고,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올 들어 6번이나 금리를 올렸다.

◆ 11월: 미국 중간선거 '오바마의 참패' 
4일 미국에서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을 누르고 상하 양원을 장악, '여소야대' 정국이 조성됐다. 11·4 중간선거에서 상원 100석 중 53석을 차지한 공화당은 이번 승리로 의석수를 54석으로 늘리게 됐다. 공화당의 하원 의석은 247석으로 늘어나,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 시절 이후 83년 만에 최다 의석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 법안', 추가 경기부양책 등을 비롯한 여러 정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증시 빗장 연다"…후강퉁 열기 '후끈'
중국은 17일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제도인 '후강퉁'을 시행하며 2조달러(약 2200조원)에 이르는 본토 증시를 전격 개방했다. 중국인이 본토 이외의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강퉁 시행으로 상하이 증시에는 하루 21억달러(약 2조3190억원), 총 490억달러가 유입될 수 있고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에서 하루 17억달러, 총 408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게 됐다.

◆ 12월: 아베 '총선 압승'…일본 우경화 속도 붙나
14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압승을 거뒀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단독으로 과반의석 238석을 확보하며 중의원 내 모든 상임위 위원장과 위원수 과반을 얻게 됐다. 아베 정권은 향후 집단 자위권 법제화와 평화 헌법 개정 등 강도 높은 극우파적 노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부문에서는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과 재정 지출을 표방하는 아베노믹스 정책을 유지하고 원전 재가동 등 기존 에너지 정책도 고수할 전망이다.

루블화 급락과 러시아 '깜짝' 금리인상
러시아가 15일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대폭 인상하며 올 들어 여섯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환율 방어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앞서 루블화 환율 방어를 위해 8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투입했으나 루블화 약세를 막는 데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날개 없는 추락
이라크 원유판매 가격 인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불발 등으로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4.11달러에 마감하며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국제유가 급락세는 러시아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가하고 있다. 루블화 가치는 달러당 80루블까지 추락했고 주식·채권 가격도 덩달아 급락했다. 일부에선 1997∼1998년 아시아와 러시아를 덮친 외환위기의 재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기사의 날짜는 모두 현지시각 기준입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