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대박쪽박] 종교인 과세 또 연기...원칙보다 표심

기사입력 : 2014년12월26일 14:29

최종수정 : 2014년12월29일 17:27

총선·대선 앞두고 있어 불발 가능성 배제 못해

[뉴스핌=함지현 기자]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단 종교인은 예외다.'는 말이 세밑을 달구고 있다.

정부가 종교인 소득에 대한 과세 시행시기를 또 1년 늦추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16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지만 그 해에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그 다음해에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있음을 감안하면 결국 시행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교인 과세는 지난 1968년 이낙선 초대 국세청장이 종교인에게도 근로소득세를 부과하겠다고 천명하면서 사회적 논쟁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번번이 일부 기독교계의 반대와 이들의 눈치를 보는 정치권 및 정부의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무산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5일 201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에서 종교인이 종교단체로부터 받는 소득에 대한 과세의 시행시기를 당초 2015년 1월 1일에서 2016년 1월 1일로 1년 유예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사진=뉴시스]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9월 종교인에 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세 형평성 원칙과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지하경제 양성화' 등이 명분이었다.

종교계의 반발이 이어지자 정부는 결국 지난해 11월 종교인 소득을 기타소득 중 사례금으로 분류해 원천징수토록하는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한 발 물러선 것. 개정안은 사례금 80%는 필요경비로 인정하고 나머지 20%에 대해 22%의 세율로 과세토록했다. 결국 총소득의 약 4%만을 세금으로 내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난 2월 여당과 종교인 간 간담회 등을 통해 종교단체의 원천징수 의무를 삭제했다. 종교인이 자진신고·납부하는 내용의 수정대안으로 후퇴됐다.

국회 논의과정에서 수정대안의 의결도 무산됐다. 지난해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정부가 정한 과세시점인 2015년 1월 1일이 우스워졌다. 결국 정부는 이를 1년 늦췄다.

기독교인들의 표심을 무시할 수 없는 새누리당이 공무원 연금 개혁 등으로 인해 부담이 커지자 종교인 과세 건을 덮었다는 평가다. 정부는 국회의 의결이 필요하지 않은 대통령령을 통해 과세 시기를 우선 늦추고, 2015년 정기국회에 수정대안을 제출키로 결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교회에 원천징수 의무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년을 유예한 기간 동안 종교인소득을 신설하고, 종교단체의 원천징수 의무를 삭제하며 종교인이 소득을 자진신고·납부하토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준비해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여전히 과세를 2년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석훈 의원은 정부측과 당의 의견조율 상황에 대해 묻자 "종교인 과세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도 (2년 유예라는) 당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천주교는 종교활동을 통해 얻을 소득을 근로소득으로 원천징수해 교단 차원에서 세금을 낸다. 개신교 중 일부도 이런 방법으로 납세를 하고 있다. 불교계에서도 종교인 과세에 동의하고 있다.

개신교 중 일부 교단만이 심하게 반발하며 스스로 납부를 할테니 정부가 과세하지 말라고 요청하고 있다. 방법에 대해서도 스스로 국세청에 납부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시 교회에 기부 형식으로 납부하겠다는 주장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