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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샤오미 고속성장에 "축포 이르다" 경고

기사입력 : 2015년01월05일 15:30

최종수정 : 2015년01월05일 15:30

성장 계획 '모호'…컨텐츠 등 사업 다각화 전망도 '흐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의 승승장구를 알리는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축포를 터뜨리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주 샤오미는 45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글로벌 스타트업 중 최고액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6110만대로 전년 대비 3배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CNBC는 4일(현지시각) 샤오미의 성장 전망을 무조건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IDC파이낸셜인사이트 담당이사 사이러스 다루왈라는 "샤오미가 135%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재연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너무 빠른 고속성장인데 (샤오미 전망과 관련해 우리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의 성장세가 지나쳐 이제는 내리막만 남았을지 모른다며 투자자들 역시 샤오미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샤오미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성장을 좌우할) 핵심요소가 빠져 있으며 레노버나 쿨패드, 화웨이와 같이 중국 내 경쟁업체들 역시 샤오미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샤오미가 단순 핸드폰 제조업체에서 IT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컨텐츠 등에 집중하며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 역시 낙관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미 매출의 94%가 여전히 모바일 판매에서 비롯돼 IT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먼 길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다루왈라는 "R&D와 관련해 샤오미의 계획이 어떤 것인지도 모호하고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계획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금융서비스 업체 CIMB는 샤오미가 올해도 눈부신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이 같은 성장세는 스마트 판매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조건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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