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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투자업계, ECB 마이너스 예금금리에 '곤혹'

기사입력 : 2015년01월06일 10:47

최종수정 : 2015년01월06일 18:00

품질 높은 투자처 사라져…만기연장 리스크 감수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까지 유럽 금융권에서 현금 보존은 비교적 무난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돈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은행 간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적용되는 데다 단기 자금시장에서도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안전한 유동성 확보도 투자

단기 자금의 안전한 보관처를 찾지 못한 은행과 증권사 등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맡을 경우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데이비드 캘러한 롬바드오디어 머니마켓 부문 대표는 "최근 투자자들의 전략에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금을 맡기면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 역시 투자 종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내 초단기 금리인 이오니아(Eonia·유로존 은행 간 익일물 초단기금리)와 유리보(유럽 은행 간 단기금리) 1개월물은 각각 마이너스 0.09%와 플러스 0.01%를 기록, 제로 수준에 근접해 있다.

지난주 독일 분트채 5년물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진 상태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관측에 따르면 유로존 내 국채 단기물의 약 5분의 1 가량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마이너스 단기금리 더 떨어질 듯

ECB가 올해 초에도 담보부채권과 ABS(자산담보부증권)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게 되면 시중 채권수익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쥬세페 마라피노 바클레이스 머니마켓 담당은 "ECB의 유동성 확대 조치에 따라 이오니아 금리도 마이너스 권에서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단기 금리는 추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 수익률도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런던의 한 채권전문가는 "채권 투자를 국채에만 제한할 이유가 없다"며 "안전한 기업들은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머니마켓펀드, 현금보관 간편해 인기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까지 유럽 머니마켓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최근 3개년간 연속 순유출 기록이 반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조유로 규모로 추산되는 유럽 머니마켓펀드에서 수익을 챙기지 못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현금성 자산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

즉 머니마켓펀드에 투자하는 비용이 은행에 현금을 맡기는 예금 수수료보다 저렴하고 간편하다는 얘기다.

머븐 존스 노무라증권 유럽채권 부문 대표는 "머니마켓 투자자들은 신용리스크를 지지 않으면서 자산을 보존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용도가 높은 투자처가 점점 사라지면서 머니마켓펀드 운영업체와 같은 극도의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머니마켓펀드 운영자들은 기존 자산의 만기를 연장하는 등 자체 투자 리스크를 점차 확대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금융사들, 품질 위해 더 많은 리스크 감수

지난해 9월 ECB는 은행들에 대한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 0.1%에서 마이너스 0.2%로 내려 은행들이 ECB에 맡긴 자금에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위스 중앙은행도 자국 프랑화 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했다.

ECB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이나 상공인들에게 자금을 더 공급하라는 의도이지만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경쟁력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바클레이스의 마라피노 담당은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로 인해 단기금리 제로나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며 "일부 자금 운용사들은 약간의 수익률을 챙기기 위해 더 많은 리스크를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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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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