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주행·스마트주차 등 IT융합 '커넥티드카' 대세
[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5'에서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무인주행을 비롯한 첨단 IT 기능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첨단 스마트기기와 연계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기술 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운전자가 주행 중 겪게 되는 모든 불편 사항을 조기에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 아우디 A7 무인주행 관심
아우디는 CES 개막에 맞춰 'A7 스포트백' 모델을 개조한 차량의 실제 무인주행 상황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인근 실리콘밸리에서 출발, 라스베가스까지 550마일 거리를 2일간 무인주행으로 이동하는 데 성공해 큰 주목을 끌었다.
<아우디 RS 7 파일럿 드라이빙 컨셉카> |
평균시속은 70마일(mph)을 유지했고 도심 구간에서는 차량 탑승자가 최소한의 조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는 이번 무인차의 주행 성공을 바탕으로 무인주행 관련 기술을 내년쯤 선보일 계획이다.
◆ 스마트 주차 서비스 호평
미국 포드자동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싱크3 시스템은 주차공간을 자동으로 파악해 알려주는 기능을 선보였다.
운전자가 쇼핑몰 등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주차할 곳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또 주차한 곳이 불법주차 구역일 경우 경고메시지를 보냄과 동시에 새로운 주차장소를 물색해 추천해 준다.
주차요원이 차를 대신 주차해주는 발렛파킹 개념도 구현돼 관심을 모았다.
스마트기기 등을 통해 자신을 데리러오라고 부르면 자동차가 스스로 출발해 운전자가 있는 위치에 도착하는 방식이다.
◆ 손짓으로 컨트롤하고 건강상태도 파악
제스처 기반 시스템(GBS)는 운전자의 신체 움직임을 파악해 기기를 컨트롤하거나 주행중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폭스바겐의 골프R 등은 특히 운전자의 손짓을 인식해 음악이나 동영상 등을 켜고 끌 수 있으며 네비게이션이나 전화 걸기 등도 가능하다.
또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자동차 운행을 중지시키기도 한다.
현대차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심장 박동수를 파악해 정상 상태와 다를 경우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줄이고 갓길에 비상 정지시키는 차세대 '블루링크' 기능을 선보였다.
◆ 토요타, 수소전지車 공급 예정
토요타는 수소전지 자동차인 미라이를 선보였다. 수소전지 자동차 기술은 개발된 지 오래지만 연비 효율성과 충전기술 인프라 등의 경제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미라이의 공급가격은 5만달러 수준으로 올해 10월 시판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미국 내 수소전지 충전 인프라 건설을 위해 2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반도체칩 업체 인텔은 다양한 전자기기나 차량 등을 간단히 컨트롤 할 수 있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컴퓨터인 '큐리'를 내놓았으며, 일본 가전업체 소니는 주거공간 내 조명과 스피커, 프로젝터 등을 연결하는 라이프스페이스UX 시스템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산하는 모든 스마트TV에 타이젠 운영체제로 인터넷 접속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17년까지 생산되는 전자제품의 90%를 인터넷에 접속시킬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