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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5] 리허설 마친 '사물인터넷'…주도권 경쟁 불붙다

기사입력 : 2015년01월09일 12:59

최종수정 : 2015년01월09일 12:59

CES 9일 폐막… IoT 상용화 위한 글로벌 업체 각축전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선엽 기자] "2~3년 사이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사물인터넷(IoT)이 발전할 것이다."(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향후 수년간 글로벌 IT업계의 화두는 IoT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폐막한 세계가전전시회(CES)만 놓고 보면 더욱 그러하다. CES를 주관한 전미가전협회(CEA)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3600여개 기업 중 IoT 관련 제품을 내놓은 곳이 900개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윤 대표는 CES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 IoT 개발자 지원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겠다"며 IoT시대의 개막을 선포했다. 이어 한국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IoT가 현실화되는 시기가 세간의 예상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웨어러블 기기부터 스마트홈·무인주차까지 IoT 상용화 코앞

실제 스마트폰 업계를 필두로 전기·가전에 자동차 업계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IoT 시대를 여는 제품들을 CES에서 선보였다.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단추 크기의 인텔 큐리를 소개하고 있다.
CES 2015 기조연설자로 나선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초소형 하드웨어 제품 '인텔 큐리'를 선보였다.

반지, 목걸이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 기기에 적용될 전망이다.

소니는 스마트웨어 시제품으로 런닝 애호가를 위한 '스마트 B-트레이너'를 선보였다.

런닝 센서와 음악 재생 기능을 갖춰 일정한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도와준다.

예컨대 사용자가 지정한 속도보다 달리기가 느려지면 신나는 곡을 틀어 사용자를 독려한다. 그 밖에도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내에 IoT로 구현한 스마트홈을 구성해 '다가온 미래'를 선보였다.

스마트홈 안의 침대에서 사용자가 잠에서 깨는 순간 그가 듣고 싶은 음악이 저절로 오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조명이 켜지며 스마트TV를 통해 날씨와 뉴스 그리고 스케쥴이 브리핑된다.

또 침대 매트리스 아래 센서는 사용자가 잠들면 저절로 조명을 꺼주고 사용자의 맥박과 혈압 등을 분석해 수면 중 심장마비와 같은 위험을 미리 경고해 준다.

삼성전자 윤 대표는 "언제가는 사용자의 감성까지 읽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모든 삼성전자 TV가 IoT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모든 자사 제품을 IoT로 연결하는 선도적 서비스 기반을 구축할 계획임을 공표했다.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홈

한편 올해 CES를 놓고 보면 IoT 시대는 스마트웨어 기기로 시작해 자동차로 영역을 넓히는 양상이다.

LG전자의 스마트시계는 아우디 컨퍼런스에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CES 전시장을 찾은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은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1시간 가량 양사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물인터넷에 기초한 스마트카를 선보인 아우디(그림 위)와 포드
무인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LG전자의 스마트한 결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삼성전자 역시 BMW의 전기차 i3를 자사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S로 조정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현대차도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상당한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무인 주차 및 주행 시스템을 소개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기술은 스마트워치용 차량 제어 애플리케이션인 '블루링크'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운전자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시동걸기, 문 여닫기, 주차장에서 자동차 찾기 등을 할 수 있다.

글로벌 통신장비 공급업체 에릭슨(ERICSSON)은 VOLVO 자동차와 자전거 헬멧을 네트워크로 연결시켰다. 상대방이 위험한 거리까지 다가오면 양쪽에 위험신호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 시동 건 사물인터넷…글로벌 업체들, 주도권 각축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주도권 다툼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과 퀄컴, 애플이 각자의 플랫폼이 국제 표준이 되도록 하기 위해 개방성을 강조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가운데 이번 CES에서 아시아 업체들도 IoT 표준 경쟁에 뛰어 들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운영체제(OS)로 타이젠을 선택하고 참여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화웨이 역시 통합 모바일 인터넷 솔루션 '하이링크'를 발표하며 IoT 플랫폼 경쟁에 가세했다.

LG전자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자사 개방형 운영체제 '웹OS 2.0'을 활용해 사물인터넷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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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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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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