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 선강퉁 관련종목 선전 홍콩증시서 각광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선강퉁(深港通, 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 개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선강퉁 개통 시기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새해 첫 지방 시찰지로 선전(深圳)을 방문한 자리에서 선강퉁 시행에 대한 언급을 한 데 이어 선전거래소 또한 "홍콩거래소와 선강퉁 개통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밝힌 것이 선강퉁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대변인 덩거(鄧舸)가 “증감회는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협력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며, 후강퉁 개통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협력방식 및 내용을 모색하고 두 지역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선강퉁 개통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평안증권(平安證券) 등 일부 전문기관들은 앞서 선강퉁 개통 시기를 올 연말이전(4분기)으로 점쳤지만, 일각에서는 빠르면 6월경에 선강퉁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증권시장주간(證券市場周刊)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커창 총리가 후강퉁 개통에 대해 언급한 이후 6개월 만에 후강퉁 거래가 시작된 것을 고려할 때 상반기 출범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선강퉁 일일 거래 한도액 및 거래 범위 또한 후강퉁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즉, 선강퉁 일일 거래 한도액은 후강퉁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수 있고, 거래 대상에는 선전100지수와 선전300지수, 그리고 상하이선전 300지수 중 선전거래소 및 홍콩거래소에 동시 상장한 309개 종목이 포함될 수 있다. 현재 상하이선전 300지수에 포함된 종목은 118개, 이 중 A주와 H주 동시 상장주는 17개 종목이다.
거래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창업판이 선강퉁 거래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은 적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편, 선강퉁 개통으로 탄력을 받을 종목으로는 고배당주가 꼽히고 있으며, 고배당주는 주로 은행∙부동산∙가전∙식품 및 음료 등 섹터에 집중되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만과(萬科, 완커 000002.SZ) ▲화교성(華僑城, 000069.SZ) 등 부동산 종목의 경우 H주 관련 종목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어 투자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선전 증시에 소비주 및 의약품 관련주가 많이 상장되어 있고 홍콩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대상으로 소비주를 선호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H주 보다 선전 A증시에 상장한 소비주 및 의약주가 각광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었다.
주요 H주 종목인 강사부(康師傅, 캉스푸 00322.HK) ▲중국왕왕(中國旺旺, 00151.HK) ▲청도맥주(靑島碑酒, 00168.HK) ▲항안국제(恒安國際, 01044.HK)의 주가수익배율(PER)이 25-30배인 반면, 선전 A주 소비주 PER는 15배에 못 미쳐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선전증시 A종목들 가운데 운남백약(雲南白藥, 000538.SZ) ▲동아아교(東阿阿膠, 000423.SZ) ▲오량액( 우량예 000858.SZ) ▲양하주식(洋河股份) ▲미적그룹(美的集團, 메이디그룹 000333.SZ) ▲쌍회발전(雙匯發展, 000895.SZ)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