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조계륭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이 구속 기소됐다.
모뉴엘에 여신한도를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뉴엘 박홍석 대표에게서 914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16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범기 부장검사)는 가전업체 모뉴엘에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변호사법 위반)로 조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을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조 전 사장은 재직 당시인 2013년 5월 1000만원짜리 기프트 카드를 받는 등 박 대표와 친분을 유지했다.
조 전 사장은 같은해 12월 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여신한도를 늘려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모뉴엘 회사 명의의 신용카드를 받아 지난해 9월까지 134차례에 걸쳐 2260만원을 썼다.
또 박 대표는 거래처 계좌 등을 동원해 조 전 사장에게 2880만원을 송금했다. 지난해 4월에는 경기 안양시에 있는 모뉴엘 사무실에서 현금 3000만원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박 대표를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모뉴엘의 금품로비·사기대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