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전면적 QE 확실시…BOJ·그리스총선·中 GDP도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줄줄이 예정된 굵직한 이벤트 중에서도 22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0.2%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심화시킨 만큼 시장에서는 ECB의 전면적인 양적완화(QE) 실시를 확실시하고 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갑작스레 환율하한제를 폐지하며 이미 유로화를 끌어내린 상황이라 ECB의 완화 조치로 유로화는 추가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주 한때 1.15달러 아래까지 밀리며 2003년 이후 최저치를 새로 쓴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1569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유로화가 달러 대비 2.3% 밀렸다.
19일 발표될 유로존 경상수지 등 경제 지표들은 경제 전망을 더 어둡게 해 유로화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에 발표되는 독일의 ZEW 경기예측지수는 대폭 개선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목요일 있을 ECB 정책에 쏠릴 것으로 보여 유로화 약세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달러화의 경우 이번주 비교적 한산한 흐름 속에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발표될 주택시장 지표가 긍정적일 것으로 보여 달러가 상승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엔화는 이번주 있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보다는 외부 변수에 더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BOJ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통화정책회의를 실시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별다른 정책 변화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주말 달러/엔 환율은 118.46엔으로 0.99% 가까이 하락했으며, 지난 한 주 기준으로는 1.6% 밀렸다.
인베스팅닷컴은 달러/엔 환율이 장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보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일시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12월 기록한 저점인 115.55엔을 뚫고 내려갈 경우 추가 하락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시장은 25일 실시될 그리스 총선과 그에 따른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가능성, 20일 발표될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등을 눈 여겨 볼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