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LTE 보다 4배 빠른 LTE..출고가 95만7000원에 지원금은 10만~14만원
[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과 KT가 21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 판매를 시작하며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갤노트4 S-LTE는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다. 3밴드 LTE-A는 3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최고 300Mbps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이론상 일반 LTE보다 4배 빠르다. 갤노트4 S-LTE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갤노트4 S-LTE를 공식 출시한다. 3밴드 LTE-A는 LTE를 1차선 도로라고 가정할 이를 3개로 묶은 것이다. 이중 하나는 광대역 주파수기 때문에 4차선 도로에 비유할 수 있다.
갤노트4 S-LTE는 이 같은 기술을 첫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기존 모델의 장점인 S펜과 고성능 카메라 기능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더한 것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수백 대 규모로, 이번 주말께부터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갤노트4 S-LTE 출고가는 95만7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은 KT가 14만4000원(순 완전무한99 요금제), SK텔레콤은 10만원(LTE 전국민 무한100)이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속도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올 1분기까지 전국 2만6000 국소 지역까지 3밴드 LTE-A 서비스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달 말 전국 85개 시를 대상으로 망 구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KT도 전국 10만 광대역 LTE 기지국을 기반으로 85개 시에 상용망을 구축했다.
관련 업계는 KT와 SK텔레콤이 갤노트4 S-LTE 판매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에 KT가 방송 금지 가처분신청을 하는 등 단말기 출시 전부터 신경전을 고조시켰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속도 단말기 두고, 양사간 판매 전략이 충돌한 것으로 읽힌다.
SK텔레콤은 KT 보다 먼저 3밴드 LTE-A 상용화한 만큼, 이날이 첫 출시일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100명 규모의 고객체험단을 상대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돈을 받고 갤노트4 S-LTE를 판매했기 때문에 21일 첫 출시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일반 소비자가, 시중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날을 이날로 보고 있다. 판매와 일반 소비자의 구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일반적으로 출시 후 수일~1주는 지나야 전국 유통점에 제품이 깔리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1일 갤노트4 S-LTE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삼성에서 해당 단말기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한 뒤 오후께 출시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는 이날 각각 500대 수준의 갤노트4 S-LTE를 공급받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조율 중이지만 이달 말경에나 단말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와 KT는 22일부터 LG전자의 3밴드 LTE-A 단말기엔 LG G플렉스2 예약가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달 중으로 갤노트4 S-LTE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