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IBK·케이스톤, "사모펀드면 금호고속 경영권 행사 못하나요?"

기사입력 : 2015년01월21일 20:57

최종수정 : 2015년01월21일 20:57

100% 지분 갖고도 주주 활동 및 대표이사 선임 방해 받아

[뉴스핌=고종민 기자] 금호고속의 100% 주주인 KoFC IBKS 케이스톤 PEF(이하 IBK·케이스톤 사모펀드)가 직원들의 반발에 제대로 된 경영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집행부인 업무집행사원(GP)은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이며, 주요 재무적 투자자인 유한책임사원(LP)으로 한국정책금융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신한·하나은행도 LP로 사모펀드에 투자했다. 

투자기간이 2년6개월이 넘어서면서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주주들이 매각에 나섰지만 금호고속 사내 조직 '구사회'가 이를 방해하면서 물리적 충돌마저 발생하고 있다. 

▲사진 : 금호고속 제공
21일 금호고속과 IBK·케이스톤 사모펀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0분 경 100% 주주인 사모펀드가 선임한 김대진·박봉섭 공동대표는 강남고속터미널 9층 금호고속 사무소에 출근했다. 공동대표의 출근에 금호고속 구사회 소속 150여명이 문을 잠그는 등 출근을 저지했다.

두 공동대표의 출근은 향후 매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들이 정상 출근하면서 매각을 위한 실사의 첫걸음이 될 수 있어서다. 그런 만큼 대표들의 출근을 저지한 구사회 직원들에 대해 사모펀드측에서 법적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모펀드측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측에서 임명한 김성산 전 대표이사는 100% 지분을 소유한 사모펀드에 경영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상법상 보장된 주주 및 이사의 회사에 대한 기본적 정보접근권을 침해해 해임했다"며 "전일 법원에서 김 전 대표의 해임 및 신임 대표 선임은 합법적이라는 판결을 받았다"며  향후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모펀드는 지난 2012년 8월9일 금호산업로부터 금호고속의 주식 전부를 3337억9200만원에 인수했다. 2년6개월이 지난 만큼 금호고속을 제3자에게 매각, 투자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사모펀드가 희망하는 예상 매각가격은 5000~6000억원대로 알려졌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3597억원, 3762억원 매출액과 518억원, 5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어 결코 비싸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을 인수해야 하는 만큼 금호고속을 되사올 자금여력이 부족한 상황. 시간을 벌어 그룹의 모기업격인 금호고속을 되사오려는 입장이다. 인수희망가격도 3000억대 이하로 알려져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극대화해서 돌려 주는 게 본업"이라며 "원래 모회사라는 감정에 휩쓸려 투자가 이뤄지면, 누가 투자를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호그룹이 힘들 때 자금을 대줬더니, 싼값에 다시 돌려달라는 꼴"이라며 "상식적으로 매각 절차가 이뤄져야 다른 매각 사례에서도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