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베스트 솔루션은 OLED 아닌 SUHD"
[뉴스핌=김선엽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5일 새롭게 출시한 SUHD TV를 통해 전 세계 프리미엄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SUHD TV 미디어데이'에서 "전세계 UHD TV 시장이 2013년 160만대에서 작년 1300만대로 8배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60% 점유율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역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지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5 TV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그는 "삼성은 TV 기술의 혁신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컨텐츠 에코 시스템도 만들고 있다"며 "TV 제조사, 헐리우드 영화사, 컨텐츠 프로바이더 등이 동맹에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본격적인 UHD 시장을 앞당기기 위해 전세계 업체들과 협력해 영상의 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도 UHD 동맹를 통해 만들어진 고품격 콘텐츠를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럽 및 신흥국 시장의 환율 약세로 TV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SUHD TV와 같은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전 TV 제품의 10% 내외를 프리미엄으로 판매하며 매출로 환산하면 25~30% 정도"라며 "프리미엄 TV를 통해서 매출과 이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강하게 드라이브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올레드(OLED) TV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볼륨(판매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프리미엄은 의미가 없다"며 "볼륨이라는 것은 소비자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로 출시돼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어야 프리미엄 TV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우리는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 매스를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이어야 한다"라며 "1년에 100개, 200개 만들어 팔 수도 있지만 그것은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프리미엄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방법은 여러가지고 몇 년 뒤에 올레드가 우리의 선택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SUHD TV가 베스트 솔루션"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전략제품인 88·78·65·55형 SUHD TV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했다. 출고가는 JS9000 모델 65형이 790만원, 55형이 549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