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완화 가능성 ‘여전’
[뉴스핌=김민정 기자] 페루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페루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년래 최저치인 3.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통신이 2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명의 응답자가 동결을 예상했던 것과도 일치하는 결과다.
페루 중앙은행은 이번 동결에 대해 환율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경제 지표의 혼재, 잠재 성장률에 못 미치는 페루의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에서 정책 결정자들은 “지표들은 계속해서 약한 경기사이클을 보여주고 있다”며 “페루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완화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루 중앙은행은 지난해 페루 경제가 5년 만에 가장 부진한 성장세를 기록하자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성장세가 약하지만 마음 놓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기엔 인플레이션율이 부담이다. 페루 통화인 솔(Sol)의 약세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페루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연 3.07%로 지난해 12월 3.22%보다 내려갔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1.00~3.00%의 상단을 웃돌고 있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구에즈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정책당국자들은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상승과 통화가치 절하를 우려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