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1Q 영업익 전년比 20% 넘게 증가할 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분양시장 훈풍에 힘입어 주택사업 매출이 증가한 데다 해외 사업장의 부실도 상당부분 털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대부분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호전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공순위 1위 삼성물산의 오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1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1150억원)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6조473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6조7200억원이 예상된다.
<자료=에프엔가이드, 표=송유미 기자> |
현대산업개발은 청약시장 훈풍의 수혜가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동기(227억원) 대비 159% 급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9630억원에서 1조84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오는 1분기 970억원으로 전년동기(13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기간 대림사업은 영업이익이 54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400억원대 순손실에서 다소 정상화 단계로 진입했다. GS건설도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분양시장 호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많다. 예상을 뛰어넘는 청약 성과로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최근 6년 연속 주택공급 1위를 기록한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이 전년대비 33.0% 증가한 5조1848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실적 증가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 연간 분양률이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83%에 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 1분기도 주택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장의 부실을 상당부분 털어냈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GS건설 등은 악성 사업장의 손실을 꾸준히 회계에 반영했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지난해에는 국내 주택 및 건축부문의 수익으로 해외 손실은 메우는 구조였다”며 “해외 사업장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개선된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호전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