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유가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아 반등을 확신하기 이르다며 3~5월 경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지난달 유가가 7개월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가격 향방을 정하지 못한채 변동성이 큰 모습"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월대비 7.6% 상승한 배럴당 49.8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26% 상승한 62.58달러로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내 시추 굴착장치수(rig count) 급감 및 석유 기업들의 자본투자(CAPEX) 축소와 이에 따른 향후 생산 감소 예상, 과잉공급 해소 기대, 추운 날씨에 따른 난방 수요 증가 등으로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원유 선물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다"면서 "가격 하방경직성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유가 반등을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원유 생산 둔화가 예상보다 느려 과잉공급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정제소들의 봄철 유지보수에 따른 수요모멘텀 약화와 역대 최대의 재고로 유가 하락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석유개발업체(E&P)의 생산 효율성이 과거와 달리 크게 개선된데다 유가 헤지나 오일필드 서비스의 비용 인하, 기타 원가 절감을 통해 생산을 최대한 유지, 원유 생산 감소가 예상 외로 느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강 연구원은 "유가는 올 3~5월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원유 평균생산원가인 배럴당 40달러 초반대가 수급으로 설명 가능한 저점 구간이지만 투기 세력들의 매도로 가격 낙폭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