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아몰레드(AMOLED) 등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제조업체 아이씨디에 대한 기관들 입질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기존 장비주에서 소외됐다는 점이 시장내 부각되면서다.
2일 아이씨디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장 7%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5거래일 연속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전 거래일(8만5000주)에 이어 이날도 기관들이 개장 1시간여만에 7만주를 사들였다. 기관 러브콜은 지난 1월 시작돼 잠시 숨고르기를 거쳐 지난 2월 말부터 재개되는 분위기다.
박진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패널업체들의 아몰레드 투자 본격화 속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며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기존 장비업체 중 소외됐다는 점도 함께 부각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아이씨디가 아몰레드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 스마트폰이 성능보다는 디자인 중심으로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데 유리한 아몰레드 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이 속에서 아이씨디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논리를 폈다.
올해 아이씨디가 추진 중인 신규사업(ESC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부품)에 대한 기대감도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ESC 자체개발을 통해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추가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274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과 부채비율이 13.7%에 불과한 우량한 재무구조 역시 투자관점에서 긍정적인 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정작 기관들의 관심은 전일 오픈한 삼성의 갤럭시S6 엣지 장비에 대한 향후 공급 기대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아이씨디가 개발중인 3D글라스 포밍시스템이 그것. 이는 양면 엣지용 강화유리를 성형하는 기술로 아이씨디가 삼성디스플레이와 국책과제로 개발 중에 있다.
아이씨디 관계자는 "이 장비는 개발을 시작한 지는 2년이 넘었고 올해와 내년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비상장업체에서 납품하고 있으며 상장사로는 우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관들의 최근 관심도 이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선 "디스플레이업황 예상이 쉽진 않지만 작년보다 시장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은 맞다"며 "또 5~6개 중국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하고 있고 우리도 이쪽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올해 매출 900억원 가량을 목표로 잡았다"고 답했다.
<아이씨디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 |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