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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업종] (51) '모바일속의 약국' 의약품 전자상거래

기사입력 : 2015년03월04일 13:27

최종수정 : 2015년03월04일 13:27

온라인 처방약 판매 허용에 관련산업 성장열기 100℃

[편집자주] 이 기사는 2월 11일 17시 14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에서 온라인 처방약 판매가 조만간 허용되면서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의약품 전자상거래 업계는 온라인상에서 처방약 판매를 허용하는  '인터넷 식의약품 거래관리방법'  최종 방안이 3월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월 초 개막을 앞둔 양회(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직전이나 춘제(春節 음력설 연휴) 전후에 이 방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터넷에서 판매 가능한 의약품 리스트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포지티브리스트 방식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판매 가능한 200여개 의약품 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中 의약품 전자상거래 규모 확대, 2015년 2조원 육박

이같은 정책 호재와 더불어 중국의 인터넷 보급 확대와 온라인 쇼핑 급성장에 힘입어, 의약품 전자상거래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2014년 6월 기준 중국 네티즌 수는 6억3200만명으로 인터넷 보급률이 46.9%에 달했다. 2013년보다 1.1%포인트가 확대됐다.

이 중 모바일 네티즌은 5억2700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자 중 모바일 인터넷 유저 비중이 83.4%로 늘어났다. 이는 2013년에 비해 2.4%포인트 확대된 규모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2013년 기준)도 1조8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이 중국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2.5%에서 2014년 상반기 8.7%로 확대됐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이를 반영하듯 최근들어 중국 온라인 의약품 판매 규모가 눈에 띠게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약 42억 위안(약 7400억원)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2012년보다 2배나 급증한 수치다. 올 한해 온라인 의약품 판매 규모는 100억 위안(약 1조76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화태(華泰)증권은 중국의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침투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 향후 성장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2013년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매출액은 743억 달러(약 81조5200억원)로, 전체 의약품 판매액 중 30%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온라인 의약품 판매가 전체 의약품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이에 반해 2013년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판매가 전체 의약품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 '황금기', 업계 경쟁 격화

의약품 전자상거래 분야가 발전 황금기를 맞으면서, 제약 업체는 물론 전자상거래 업체까지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알리바바, 징둥상청, 이하오뎬(1號店) 등 전자상거래 업계 강자들과 주저우퉁(九州通 600998.SH), 이신탕(一心堂 002727.SZ), 자스탕(嘉事堂 002462.SZ), 타이안탕(太安堂 002433.SZ) 등 의약품 유통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그 중에서 이신탕은 2014년 3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해 1억2000만 위안(약 211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타이안탕은 지난해 중국 온라인 약국 3위 업체인 아이캉둬(愛康多)를 3억5000만 위안(약 615억원)에 인수하면서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약업체 이링약업(以嶺藥業)과 캉메이약업(康美藥業)도 온라인 약방을 개설하고, 온라인 처방약 판매 시장 개방에 맞춰 만발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톈마오의약관(天貓醫藥館) 온라인사이트 캡쳐.
알리바바와 징둥상청, 이하오뎬은 이미 온라인 의약품 판매 자격을 획득하고 있고, 온라인 처방약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 중에서 알리바바의 온라인 약국인 톈마오의약관(天貓醫藥館 yao.tmall.com)은 중국 온라인 의약품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다.

2013년 기준, 톈마오의약관의 매출액은 20억 위안(약 3500억원)에 육박, 그 해 중국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알리바바는 작년 10월 의약품 감독관리 바코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씨틱그룹(CITIC) 산하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시틱21CN(중문명 중신21세기)'를 인수, 사명을 알리헬스(阿里健康 00241.HK)로 변경했다.

알리바바는 시틱21CN 인수를 통해 중국 의약품 업계 최대 빅데이터를 구축,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한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전자상거래 테마주 주가 '훨훨'

중국 증권사들은 의약품 전자상거래 업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관련 테마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화태, 흥업(興業)증권 등 중국 증권사들은 관련 유망 테마주로 주저우퉁(구주통 600998.SH), 일심당(이신탕 002727.SZ), 가사당(자스탕 002462.SZ), 태안당(타이안탕 002433.SZ) 등을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온라인 처방약 판매 허용 소식 등 호재에 11일 주가가 모두 급등세를 나타냈다.

주저우퉁은 11일 전일대비 10% 폭등한 23.64위안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쳤다. 10일에도 주저우퉁 주가는 9.98% 급등했다.

자스탕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88% 폭등한 35.36위안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신탕은 11일 7.34% 오른 53.65위안으로 거래를 마쳤고, 타이안탕도 11일 주가가 7.02% 상승한 14.03위안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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