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보물창고' 종로 창신동 문구거리 [사진=KBS2] |
[뉴스핌=대중문화부] 없는 게 없는 학교 앞 보물창고 세상은 어떨까?
8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창신동 문구완구 골목의 72시간을 보여준다.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한편에는 아이들의 학용품과 장난감을 파는 전문 도매상가들이 몰려있다. 길이 200m의 골목 양옆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120여 개의 점포들. 이곳은 1960년대 동대문 역전에서 낱개로 볼펜을 팔던 게 시초가 되어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구완구 전문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1980~1990년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물건을 떼러 온 중간상들의 차량이 수백미터씩 줄을 섰다고 한다.
그런 이 골목에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기 시작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발달,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의 감소로 문구류의 소비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학교 앞 문방구는 1998년 2만 6285개에서 2013년 1만 3496개로 15년만에 절반이 줄었다. 그나마도 창신동 문구완구 골목은 시중보다 30~40% 저렴하고 커다란 문구단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동네 문방구가 사라져가는 탓에 이곳 역시 물건을 댈 곳이 줄고 거래처가 끊기는 등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 너머에 담긴 우리시대 문방구 아저씨 아주머니들의 남모를 애환과 작은 가게가 다시 아이들의 발길로 분주해지기를 꿈꾸는 창신동 문구완구 골목의 3일을 보여준다.
창신동 문구거리에는 무려 20년이 넘은 ‘빈티지’ 장난감을 파는 완구점도 있다. 아버지에 이어 2대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안기준 사장의 ㅊ 완구. ‘완구계의 골동품점’이라는 별명답게 진열대엔 아톰과 세일러문, 디지몬과 용가리 등 20세기의 장난감들이 진열돼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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