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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리퍼트 대사 문병..."영원히 같이 갑시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09일 14:16

최종수정 : 2015년03월09일 14:16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병문안한 자리에서 "병상에서 '같이 갑시다' 하신 글을 보고 우리 국민들 마음에 울림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빨리 쾌차하셔서 앞으로 한미 관계와 양국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 영원히 같이 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동해 10시40분쯤 리퍼트 대사를 만나 10분간 면담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동해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문병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리퍼트 대사와 반갑게 악수를 하면서 "중동 순방 중에 대사님 피습 소식을 듣고 정말 크게 놀랐다”며 "저도 지난 2006년에 비슷한 일을 당해 바로 이 병원에서 두 시간 반 수술을 받았는데 대사님도 같은 일을 당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니까 더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그 의료진이 '하늘이 도왔다' 이런 말씀들을 했는데 이번에 대사님과 관련해서도 '하늘이 도왔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뭔가 하늘의 뜻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 후에 저는 '앞으로의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 이렇게 결심했는데 대사님께서도 앞으로 나라와 한미 동맹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 주실 것이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 점이 많은지요. 상처 부위도 그렇고, 2시간 반 동안 수술을 받은 것도 그렇고”라며 "당시 의료진이 얼굴의 상처가 조금만 더 길고 더 깊었어도 큰 일 날 뻔 했다고 했는데 어쩜 그것도 그렇게 비슷한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대사님이 의연하고 담대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을 보고 미국과 한국 양국의 국민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오히려 한미 관계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대통령께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수술을 받으셨던 병원과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도 큰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님을 비롯해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보여준 관심과 위로에 저는 물론 아내도 큰 축복이라고 느꼈으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또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도 이제 덤으로 얻은 인생과 시간을 가족과 한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빨리 회복하시길 기대하겠다”고 했고, 리퍼트 대사는 "빨리 나아서 국가를 위해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갑영 연세대총장, 윤도흠 병원장, 유대현 집도의와 이진우 대외협력처장 등이 대통령을 영접했으며,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우 홍보수석, 민경욱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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