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KDB대우증권은 12일 헬스케어 섹터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바이오 업종이 글로벌 핵심 주도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2년 1월부터 이번 달까지 MSCI 월드인덱스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 상승률은 88.8%에 달한다"며 "미국 바이오 업종은 같은 기간 227.2% 상승하며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 업종의 경우 2012년 29.3%,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65.3%, 34.2% 올랐다"며 "올해 연초 이후로도 12.6% 올라 4년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바이오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9500억달러 내외이다. 원화 기준으로 1050조원을 넘는 셈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1472억달러로 가장 크고 암젠(1166억달러) 바이오젠아이덱(972억달러) 셀진(947억달러) 등의 순이다.
송 연구원은 "미국에서 바이오가 이미 거대한 산업을 형성했다"며 "향후 바이오 신약 수요 증가에 따라 바이오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도 바이오 기업 인수합병(M&A)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률이 현저히 둔화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존스앤존슨, 머크, 노바티스,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주요 기업들이 100억달러 이상의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간 M&A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바이오주가 지속적으로 오르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존재한다"면서도 "1999년 나스닥 버블때와 다른 점은 미국 바이오 시총 상위종목들은 철저히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미국 바이오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합성-미국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이 ETF는 미국 S&P 바이오테크놀로지 셀렉트 인더스트리 인덱스(Biotechnology Select Industry Index, 원화환산)를 기초 지수로 한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IBB(티커코드) ETF를 통해 바이오에 투자할 수 있다. 이 ETF는 길리언드사이언스, 암젠, 바이오젠 아이덱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