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증권사, 대부분 CEO연임에 차분한 분위기
[뉴스핌=이영기 기자] 금융투자회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본격 개시된다. 대부분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연임이 결정돼 전반적으로 증권사 주총은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일부에서는 매각관련 투자자의 질문 세례나 감사선임 관련 노조와 토론이 예상된다. 회사 경영방향에 대한 양방향 소통이란 새로운 시도가 예고되고 있어 주목을 끄는 경우도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및 한양증권이 이날 주총을 개최한다.
삼성증권은 당기순이익 2295억원에 배당474억원, 현대증권은 당기이익 374억원에 110억원 배당, HMC투자증권은 66억원 이익에 44억원 배당, 한양증권은 63억원 이익에 46억원 배당을 결의한다.
주총분위기를 보면 먼저 윤용암 대표이사가 취임한 삼성증권과 윤경은 대표이사의 연임이 결정된 현대증권은 사외이사단을 꾸린다. 교수 2명에 언론인 1명, 법조인 1명이다.
특히 현대증권은 오릭스 PE로 매각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경영관련 사항에 대한 주주들의 많은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은 노조측과 현대차 임직원 일부가 참석해 토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의 감사 직접 임명 정당성 여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양증권은 김윤상 리스크관리본부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다음 주 20일에는 대신증권, 교보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유진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의 주총이 일제히 열린다.
고성이 오가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대신증권 주총은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그간 회사 앞에서 1인 시위하는 고객이 개인 주주로 참여해 불만을 토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형태의 주총이 시도되기도 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참신 아이콘'으로 파격 행보를 보여 온 주진형 대표이사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토크 형식의 주총를 제안해 주 대표가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 상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모두 연임될 전망이다.
KDB대우증권은 오는 27일에 주총을 개최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