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사장)는 13일 서울 소공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익잉여금의 배당금 지급을 신중히 검토했다"며 "그러나 금년에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잉여금을 모두 사내에 유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주주님들께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차후 더 좋은 실적으로 주주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윤주화(가운데), 김봉영(우측) 제일모직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일모직 상장식. |
제일모직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1296억원, 영업이익은 2137억원, 당기순이익은 4554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9%, 92.4%, 907.7% 증가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이 4554억 났는데 경영상태를 봤을 때 이를 유보하면 재무건전성이 확보가 된다"며 "재무건전성을 통해 회사 가치나 주주여러분들의 주식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배당이 있을 거냐는 주주의 질문에 윤 사장은 "금년도에는 최대한 실적을 올려 배당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제일모직은 이날 사업목적에 '조경사업'을 추가할 것을 결의했다.
윤 사장은 "조경사업 중 수목피해 진단·처방 및 치유사업과 같은 산림산업을 확대하고 도시림 등 조성 관련 사업, 생활림 조성사업, 가로수 조성사업 등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관 일부 변경건은 상법 제434조에 의거한 주주총회 특별 결의사항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이대익 KCC 부사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건,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대표이사 재선임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제51기 정기 제일모직 주주총회에는 26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작년 삼성에버랜드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후 첫 정기 주주총회다.
한편 이날 윤 사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최근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상속세 6조원 납부 보도 이후 제일모직 주가 하락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