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지난해 많은 투자자금을 모았던 펀드가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하며 다시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턴센트(騰訊)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00억 달러를 모았던 펀드 자스위안허(嘉實元和)가 16일 상하이거래소에 상장 후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뤘다. 국유기업 개혁(시노펙 혼합소유제 개혁) 관련 최초의 펀드상품으로 알려지며 장중 한 때 12.74%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거래 개시 반나절 만에 100억 위안의 한도를 모두 달성한 것.
자스위안허가 모집한 100억 위안 중 절반은 채권에, 나머지는 시노펙 100% 자회사인 시노펙판매유한회사(中國石化銷售有限公司) 지분 매입에 투자될 계획이다.
공고에 따르면, 9일 기준 자스위안허 펀드 가입자 수는 1만788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관투자자 비율이 전체의 69.06%로 절대적으로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타이핑런서우(太平人壽, 태평보험) ▲메이디홀딩스(美的控股) ▲중량신퉈(中糧信托, 중량신탁) 등이 각각 2%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인사들은 해당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목적이 국유기업 개혁 보너스를 누리는 데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의 상승이나 하락은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격 할인폭이 지나치게 크다면 매입에 유리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