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동부증권은 글로벌 자금흐름에서 선진국으로 유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신흥국에서는 주식·채권형 자금이 모두 동반유출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20일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펀드 자금은 선진국으로의 유입이 확대되며 신흥국에서는 주식형/채권형 자금 모두 동반유출 되는 모습"이라며 "ECB의 양적완화 시행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더해지며 선진국으로의 자금유입 강도는 점차 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 플로우를 보면, 선진국중 북미가 올해들어 처음으로 자금유입이 시작됐다. 노 연구원은 "미 경기 개선세가 안정적인 흐름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한 영향"이라며 "최근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펀드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배당주 ETF의 선호도 선진국 주식형 자금 유입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선진국에서 북미 외에 Global(선진국 전역에 투자),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모두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신흥국은 2주 연속 전 지역군에서 자금이 유출이 나타났다.
신흥국 전역에 투자하는 GEM에서의 유출 규모가 가장 컸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도 감소했다. 중국, 한국에서도 유출이 지속되나 인도는 안정적 자금 유입이 확인됐다.
채권 펀드 흐름에서는 선진국 전 지역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유입 규모도 확대됐다. 노 연구원은 "달러 강세 기대감 지속, 유럽의 양적완화 시행이 선진국 채권형 자금 유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금리인상이 천천히 진행된다 하더라도 신흥국 채권 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노 연구원은 "FOMC 이후 미 금리인상은 '베이비 스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은 선진국 채권형에는 자금유입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달러 강세 기조에는 변화가 없어 신흥국 자금 유입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 강세가 일정부분 완화된다해도 위험선호가 높아진 상황에서 채권형에서의 고금리 수요가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