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국유 석유기업 시노펙(中石化 600028.SH, 00386.HK)이 지난 양회에서 중국 정부(정부업무보고)가 강조한 '인터넷 플러스(+)'를 도입, 대대적인 사업 구조전환 작업을 벌인다.
인터넷 플러스란 모바일인터넷과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을 기타 산업과 융합해 산업 구조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전략으로 올해 양회 정부업무보고에서 언급됐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지난 22일 2014년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푸청위(傅成玉) 시노펙 회장이 차량인터넷(Internet of Vehicles), O2O(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인터넷 금융 등 6가지 비(非)석유분야 혁신사업을 4월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가지 혁신사업에는 편의점과 환경보호 제품, 수산업 관련 사업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노펙의 한 관계자는 "시노펙이 석유 업체에서 종합 서비스 업체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노펙의 사업 구조전환에는 중국 IT업계 공룡 텐센트(騰訊)와 택배 전문기업인 순펑 익스프레스(順豐速運) 등 기업도 참여한다.
지난해 시노펙은 순펑 익스프레스와 O2O 분야 사업과 관련한 제휴협약을 체결했고, 텐센트와도 모바일 결제, 미디어 홍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등 업무와 관련해 제휴를 맺었다.
시노펙이 사업 구조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기존 석유 사업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부터 석유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시노펙이 달성한 영업수입은 2조8300억 위안(약 505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다. 순이익은 464억7000만 위안(약 8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0% 가까이 급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