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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MS 新밀월…"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24일 14:59

최종수정 : 2015년03월24일 14:59

脫구글-안드로이드·B2B 시장 공략 위해 뭉쳐

[뉴스핌=배효진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공하는 오피스 제품을 기본 탑재키로 24일 결정했다. 

탑재가 결정된 제품은 오피스(워드·엑셀·파워포인트)와 메모서비스 원노트,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원드라이브, 인터넷 음성 통화서비스 스카이프다.

앞서 지난달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탑재키로 한 후 한 달 새 오피스 탑재까지 결정하면서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비즈니스 세계의 격언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삼성전자 로고 [출처:삼성전자]

지난해부터 특허료 분쟁으로 얼굴을 붉혔던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안드로이드 타도와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이라는 원대한 목표 아래 또 다시 손을 잡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옴니아를 출시하는 등 MS와 둘도 없는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2012년 갤럭시S를 시작으로 삼성이 구글 안드로이드 OS와 손 잡으면서 양 사의 관계는 멀어졌었다.

이후 지난해 소송전을 기점으로 양 사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 듯 했다. MS가 삼성이 안드로이드 OS에 탑재된 자사 특허 로열티를 제때 지급하지 않고, 뒤늦게 지급하고도 이자를 내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뉴욕 맨해튼 연방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양 사가 구글 의존도 탈피와 B2B 시장 공략을 위해 아주 현명한 거래를 체결했다고 분석한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삼성은 MS 오피스 사전탑재 시험 제품으로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을 택했다. MS 오피스의 사전탑재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최적의 결정을 내린 셈이다.

아울러 삼성은 기본 탑재된 MS앱들의 삭제 기능도 추가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포럼 웹사이트인 XDA는 지난 21일 삼성이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기본 탑재된 MS 앱은 물론 구글의 사전탑재 앱도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MS와의 협력으로 구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높은 구글 안드로이드 OS 의존도도 차단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한 셈이다.

삼성은 B2B 채널로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자사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결합한 MS 오피스365 버전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던 녹스 솔루션 판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MS 역시 삼성과의 제휴로 사업 저변 확대와 구글 안드로이드 견제 등 상당한 실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MS는 삼성 외에 델과 독일 하드웨어업체 트렉스토, 포르투갈 JP 사 코우토, 이탈리아 데이타매틱 등 10개 업체들과도 MS앱 사전탑재 관련 제휴를 체결했다.

주력 사업인 오피스와 클라우드 제품을 통해 B2B 시장을 공략하고 개인 사용자 저변을 넓혀 수익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의 경영 방침에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결정이다.

시장조사기관 IDC 조사결과, MS오피스와 클라우드를 포함한 전체 MS 클라우드 사업 수익은 2014년 10월 기준으로 28억달러(약 3조965억원)로 2013년 13억달러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안드로이드 제품 제조업체들을 동맹으로 확보한 점도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독점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 공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IDC 조사 결과 지난해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전체 모바일 시장의 81.5%를 차지한 반면, MS의 윈도우폰 OS 점유율은 2.7%에 불과했다.

페기 존슨 MS 부사장은 "삼성과의 협력은 MS 서비스를 누구나 어느 기기에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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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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