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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공급 과잉이 관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사우디 아라비아가 지난 25일 예멘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데 따라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했던 국제 유가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가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한 한편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 추세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엑손 모빌[출처=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유가는 장중 배럴당 52.48달러까지 치솟은 뒤 5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하락에 제동을 걸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중동 사태에 대한 경계감이 일정 기간 이어지더라도 결국 유가는 공급 과잉에 따른 하락 압박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공습 소식이 전해진 뒤 이틀간 장 초반 유가 상승 탄력이 지속되지 않는 데서도 이 같은 관측이 가능하다는 것.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제 원유 수급에 미치는 파장은 심리적인 측면만큼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SEB 마켓의 비자임 쉬엘드롭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의 예멘 공습에 따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다만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PVM의 타마스 바가 원유 애널리스트 역시 “공습에 따른 단기적인 유가 급등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반응”이라며 “하지만 실제 원유 공급과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유가 상승 탄력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도 투자 보고서를 통해 “중요한 것은 이번 중동 사태가 원유 공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유가 반등이 1~2주일 지속될 수 있지만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계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BMI 리서치의 마리나 페트롤레카 애널리스트는 “바브엘만데브가 지중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주요 석유 해상 루트에 해당한다”며 “공습이 장기화되면서 이 관문이 폐쇄될 경우 유가 상승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중동 리스크로 인해 금과 은, 엔화 등 안전자산 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0.4% 내외로 상승했고, 금 선물 4월 인도분이 초반 1.4% 뛰었으나 후반 상승폭을 0.3%로 축소했다. 은 선물 5월 인도분 역시 초반 1.7% 랠리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0.7%로 후퇴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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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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