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벼랑끝 몰린 석유업체 '필살기'는 헤지 청산

기사입력 : 2015년03월28일 03:57

최종수정 : 2015년03월28일 04:15

현금 확보 위해 헤지 계약 만기 전 청산, 잠재 리스크 경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6월 이후 국제 유가 폭락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몰린 석유 업체들이 금융 거래에서 새로운 수입원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유가 헤지 계약을 체결했다가 만기 이전에 포지션을 청산하는 형태로 차익을 일으키는 움직임이 추세를 이루고 있다.

헤지 계약 규모가 큰 경우 차익 규모가 수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유가 추가 하락을 말 그대로 헤지하는 것은 부차적인 목적에 불과하다는 것.

금융업계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잠재적인 리스크가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원유 생산 현장[출처=AP/뉴시스]

헤지 계약을 청산하고 현금을 확보할 경우 당장 쏠쏠한 차익을 손에 쥘 수 있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유가가 추가 하락하거나 현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27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카리조 오일 앤 가스는 배럴당 91달러의 헤지 계약에서 이미 1억6640만달러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는 연간 매출액인 1억6330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헤지 계약의 만기가 1년 이상 남았지만 현금 확보를 위해 포지션을 청산하기로 한 셈이다.

오클라호마의 석유업체인 콘티넨탈 리소시스 역시 헤지 계약을 만기 이전에 거의 대부분 청산, 4억3300만달러의 차익을 올렸다.

헤지 계약 청산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동원되기도 한다. 에너지 XXI는 지난해 4분기 3억7700만달러의 손실을 내면서 극심한 경영 위기를 맞았고, 돌파구 마련을 위해 원유 헤지 계약을 청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업체는 7310만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크레이그 브레슬로 매니징 디렉터는 “차익 실현부터 자금난 해소까지 다양한 이유로 석유 업체들이 헤지 계약을 청산하고 나섰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이 같은 움직임이 거대한 추세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 업체들이 금융거래에 뛰어드는 움직임은 유가 급락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및 자금난과 무관하지 않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급락에 따라 최악의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석유 업체가 지난 2월 기준 184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로열 더치 셸을 포함한 석유 메이저들은 일제히 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나섰다. 노무라의 고든 콴 아시아 태평양 석유업종 리서치 헤드는 “메이저 업체들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유가가 예기치 않게 폭락한 데다 추세 반전이 힘들어 보이는 만큼 신규 투자를 중단하는 한편 진행 중인 프로젝트 역시 수익성을 철저하게 따져 잠재 수익성이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