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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헤지펀드 "현금 풍부 일본기업 사냥"

기사입력 : 2015년03월30일 09:02

최종수정 : 2015년03월30일 09:02

교세라·캐논 등…보유 현금만 32조원 육박

[뉴스핌=배효진 기자] 일본 기업들이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새로운 먹잇감으로 떠올랐다. 일본 정부의 부양책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그동안 보유했던 막대한 현금이 주주환원으로 풀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세라 로고 <출처=교세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 헤지펀드 오아시스가 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 교세라 지분 1%를 획득했으며 추후 교세라 경영진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아시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공개했다. 특히 캐논이 상장된 자회사인 캐논 일렉트로닉스와 캐논 마케팅을 모회사로 재흡수시켜 구조를 단순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아시스는 게임 제조업체 닌텐도의 변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유명하다. 오아시스는 앞서 지난해부터 닌텐도에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요구해왔다. 오아시스의 압박에 못 이긴 닌텐도는 최근 실적부진의 타개책으로 일본 소셜네트워크게임사인 DeNA와 손잡고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일본 기업 사냥에 나선 것은 정부 지원 아래서 실적이 대폭 개선된 이유가 크다. 게다가 이들 기업이 보유한 막대한 현금을 자사주매입이나 배당 등 주주환원으로 이끌어 내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도 배경이다.

일본 주요 대기업 교세라와 캐논, 닌텐도, 화낙이 보유한 현금 자산규모는 290억달러(약 32조972억원)로 추산된다.

이미 파나소닉과 히타치, 미쓰비시 중공업 등이 주주환원 논의를 시작했으며 로봇제조업체 화낙도 이달 초 배당금과 자사주매입 규모를 확대키로 결정했다. FT는 화낙의 결정에는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서드포인트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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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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