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성분지수 133394.72(+234.06, +1.78%)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4월 첫 거래일인 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일보다 각각 1.66%, 1.78% 급등세를 보이며 활황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오전 장 개장 15분 뒤 3742포인트까지 밀렸으나 곧 상승세로 전환하며 마침내 3800포인트 관문을 돌파, 3810.29 포인트를 기록했다. 창업판 또한 전 거래일보다 높은 가격에 출발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2.89% 오른 2428.58 포인트에 안착했다.
이 날 거래에서는 주류 및 음료 섹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예금보험제도가 내달 1일부터 정식 시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만 100여개가 넘었다. 특히 보험주와 증권사주가 예금보험제도 시행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3% 넘게 올랐고, 이 중 서남증권(西南證券, 600369.SH)은 10% 넘게 급등하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공산당 중앙과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전력체제 개혁 심화에 관한 약간 의견'은 1일 장에서 스마트그리드 업종에 최대 호재가 되었다. 그 영향으로 스마트그리드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국전남자(國電南自, 600268.SH)와 중원화전(中元華電, 300018.SZ)·오특신(奧特迅, 002227.SZ)·영신고빈(榮信股份, 002123.SZ) 등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리커창 총리가 정부업무보고에서 '중국제조 2025'전략을 발표한 것에 자극을 받아 전기설비 섹터도 크게 올랐으며, 4G 가입자 수가 3G 가입자 수를 넘었다는 공업 및 정보화부의 발표가 나온 뒤 통신서비스 섹터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더불어 환경보호시스템의 중요한 정책 내용인 '3대 액션플랜' 중 '수십조(水十條)'가 국무원 심의를 통과했고, '토십조(土十條)'도 연내 출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보호 섹터 및 측량측정 섹터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5000포인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단계적으로 나타나는 하락세에 주목,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은행과 증권사·보험 등 금융주가 하락하는 때를 엿보아야 하며, 동시에 환경보호 및 미디어·원자력 발전 같은 테마주와 일대일로·국유기업 개혁 같은 전통적 테마주에도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신규 발행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단기 리스크에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