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경제 통제 가능한 상황…5일까지는 합의 어려워"
[뉴스핌=김성수 기자]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이달 말까지 타결될 것이라고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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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리스 경제 개혁안을 평가하는 과정이 간단치 않다"며 "부활절(5일)까지는 결론이 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지난 2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6월 말까지 4개월 연장해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을 위해서는 그리스가 제출한 경제개혁안이 유럽중앙은행(ECB) 등 채권단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실무진으로 구성된 '브뤼셀 그룹'은 지난달 28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그리스 재정수입 증대방안을 담은 개혁안에 대한 최종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2월 이후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에 수차례 개혁안을 제출했으나 양측이 번번이 합의에 실패하면서 구제금융 분할 지급 관련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개혁안은 세제 개혁안과 재정 수입 증대 방안을 담고 있지만 채권단에서 요구한 공공부문 임금 및 연금 삭감 내용이 빠져 있다. 그리스 측은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는 개혁 프로그램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과 정직한 타협을 하겠지만 어떤 희생도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