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위해 기업의 역할 필요..투자 늘려야"
[뉴스핌=강효은 기자] HSBC가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 대표는 15일 서울HSBC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뉴먼 대표는 세계경제 상황을 분석하며 기대심리와 달리 미국과 유럽의 경제 회복이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도 하반기 들어 반등 효과를 보이겠으나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한국의 기반이 안정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미국과 유럽, 일본이 좋지 않아 한국에 성장 약세 요인이 많고, 아시아 경제를 이끌어 온 중국도 예전과 같은 고도성장이 어렵기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도 성장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먼 대표는 "수출이 타격을 받을 때 추가 성장하려면 내수로 고개를 돌려야겠으나 실질임금성장률이 꾸준히 하락세에 있어 대대적인 GDP 확대가 어렵다"며 "앞으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대출의 비중이 꾸준히 늘었고 저축 규모를 봐도 가계의 비중이 줄어드는 등 일반 소비자는 임금이 떨어지면서도 저축을 줄이며 지출해 내수 활성화에 제 몫을 했다"며 "반대로 비금융 일반기업의 저축비중은 훨씬 크게 증가해 기업 부문에서 자기 몫을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의 성장을 위해 역할이 필요한 것은 기업"이라며 "기업에서 대대적인 지출을 해줘야 추가 성장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