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으로 전년비 국내 휴대폰 매출 25%↓…TV·가전은 환경 어려워
[뉴스핌=추연숙 기자] LG전자가 올 2분기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G4를 필두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TV사업에서는 주력해왔던 올레드 TV뿐 아니라, 울트라 HD TV 비중도 확대해 수익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5년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올 2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두 자리수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수익성도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G4 미디어 행사에서 설명하고 있는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사진제공=LG전자> |
◆ 휴대폰, 단통법으로 국내 전년대비 25%↓…북미는 66%↑
휴대폰 사업을 하는 MC(Mobile Comunications)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 매출 수량은 1540만대라고 밝혔다. 북미 시장 매출은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66%로 괄목할 성장을 거뒀다. 한국 시장 매출은 단통법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올해 초 출시된 G플렉스2 등으로 전분기 대비는 57% 성장했다.
MC사업본부 IR패널은 "업체별 신제품 출시와 함께 경쟁 치열해지고 있다"며 "자사는 올 2분기 G4와 G4 하방 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2분기 신제품 G4 출시로 마케팅 투자는 증가할 것이나, 제품 믹스 개선과 물량 확보를 통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G4로 LG전자의 입지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MC사업본부 측은 "이통사업자들에 대한 우리의 입지는 강화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지금 기존에 나와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다 비슷하다. 이와 차별화된 G4 제품은 호기심과 호평을 많이 피드백받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G4의 전작 G3 대비 더 낮아진 가격으로 공개된 것에 대해, 수익성 악화의 우려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MC사업본부 측은 "최근 글로벌 시장의 경향이 판매가 하향이다. 우리는 판매가 하향도 뛰어넘을 수 있는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G4가 G3 대비해서 수익성 악화되거나 그럴 근거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TV사업…2분기 녹록치 않지만 다소 개선될 것
TV사업을 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TV사업 환경 악화 및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HE사업본부 IR 패널은 "자사가 중점을 두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울트라HD TV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확대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도 TV사업 환경은 녹록치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LG전자는 북미, 중화,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울트라HD TV 등을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통해 다소나마 수익성 개선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 외부 환경 영향…가전, 2분기 성장 폭은 다소 제한적
가전 및 에어컨 사업을 하는 HA&AS(Home Appliance&Air Solution)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매출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에어컨 실판매 감소로 한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등 수준"이라며 "북미 시장 경쟁 심화 및 CIS, 중남미 등 성장 시장 환율 악화로 전년 대비 4% 역신장했다"고 설명했다.
가전 시장은 러시아 시장 침체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성장폭이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HA&AS사업본부 IR패널은 "트윈 워시 세탁기, 더블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 코드제로 청소기 등 혁신 제품의 글로벌 확대 전개와 함께, 에어컨, 냉장고 등의 계절적 성수기에 적극 대응해 2분기에도 손익구조 개선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신사업 전기차·스마트카, 투자 지속할 것
자동차부품 사업에 대해 LG전자는 "자사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전기차 부품, 전장 부품 등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VC본부의 네 가지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차량 내 LCD 디스플레이 등 '리얼 스마트카' ▲전기차 배터리 등 '올 일렉트릭 전기차' ▲ 다일러와 함께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차량용 램프사업 등 '엔지니어링'이다.
VC사업본부 IR패널은 "지난 1분기에는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전기차부품, 전장부품 선행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소폭이긴 하지만 24억원 정도 영업손실이 있었다"며 "하지만 저희는 장기적으로 보고 간다. 전장부품, 스마트카 등 글로벌 수요 확대가 카인포테인먼트 분야 및 전기차 부품 분야 등에서 신사업 기회는 상당히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도 지금까지와 유사하게 중장기적 관점의 R&D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지만, 단기적 관점의 성과도 꾸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