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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만장자 '금융주 늘리고 IT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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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부자들 올해 미국 경제 전망 개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고액 자산가들이 금융 섹터를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T 섹터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나선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CNBC가 백만장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2%가 금융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나타난 수치인 21%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나스닥[출처=블룸버그통신]
 이와 달리 백만장자들은 IT 섹터의 비중을 크게 축소했다. 응답자들은 포트폴리오의 기술주 비중을 지난해 10월 21%에서 최근 13%로 축소했다고 답했다.

수퍼 부자들의 금융주 ‘사자’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설문에 참여한 백만장자의 23%가 올해 투자 자산 가운데 금융 섹터의 비중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14%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또 자산 규모가 500만달러 이상인 자산가들 가운데 올해 포트폴리오에서 금융주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27%에 달했다. 투자 규모가 높은 자산가일수록 금융 섹터의 선호도가 높다는 의미다.

백만장자들은 올해 포트폴리오 가운데 IT 섹터의 비중이 19%에서 14%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규모 500만달러 이상인 응답자들은 IT 비중을 8%로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자산가들이 특정 섹터에 대해 흡사한 선호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스펙트럼 그룹의 톰 윈 이사는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결정에 정치 성향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응답자들의 금융 섹터 선호도가 높은 것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깔린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 백만장자들이 IT 섹터와 금융 섹터에 뚜렷하게 엇갈리는 투자 전략을 취하는 것은 성장주보다 가치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물 경기 향방에 대한 자산가들의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올해 말까지 경기가 호조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가 49%를 기록, 지난해 가을 조사 당시 수치인 42%에서 상승했다.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가 대폭 향상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2%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을 조사에서 이 같은 응답은 전무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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