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그리스 디폴트 '가시권'...그렉시트는 '글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변국 디폴트 대비태세 돌입…당사국만 '무방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가 또 한번의 대규모 부채 상환과 국제채권단과의 논의를 앞두고 또다시 국가부도(디폴트) 리스크를 마주하게 됐다. 그리스의 디폴트 논란은 수 차례 제기돼 왔지만 이번에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주 초반 그리스는 사태 분수령이 될만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다. 11일(현지시각)에는 유로존 재무장관(유로그룹) 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12일에는 7억5000만유로 규모의 부채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한다.

최근 그리스 정부 측과 유로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실무 협상 과정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들이 잇따랐지만 구제금융 지원분 지급에 필요한 최종적인 합의안 도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 미해결 이슈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어 유로그룹 회의에서 가시적 합의안이 나오기 어려우며, 그리스 정부 역시 유럽 채권단과 대립각을 세우며 긴축반대 공약을 결코 뒤집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조차 "논의 진전은 있었지만 합의에는 그리 가깝지 않다"며 "11일 회의에서는 분명 합의 도출이 어렵다"고 못박았다.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의 우발적 디폴트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치긴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디폴트에 대비한 비상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등 디폴트 현실화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모습이다.

◆ 그리스 재정, 얼마나 심각하길래?

현재 그리스의 재정 사정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그리스는 지난달 말 연금 및 공무원 임금 지급을 앞두고 남은 현금이 20억유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장 오는 12일까지 IMF에 7억6300만유로를 갚아야 하고 다음달 15억유로를 추가 상환해야 한다.
 
이후에도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IMF에 15억유로 정도의 부채 상환에 나서야 한다. 그리스는 지난 5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IMF에 약 350억유로 정도를 빌렸는데 올해 남은 기간에만 갚아야 할 금액이 69억달러에 달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올 7월과 8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에도 약 30억유로 정도를 갚아야 한다.

부채 상환이 끝난다고 다가 아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새로 받아야 할텐데 지금의 경기 악화 상황을 고려하면 새 구제금융 금액은 500억유로가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디폴트, 이번엔 진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디폴트를 막기 위해 국제채권단으로부터 수 주 내로 현금 지원이 나오도록 설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연금과 노동법, 부가세 개혁 등과 같은 이슈에서 그리스 정부가 한 걸음 물러나야만 한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 측은 물러설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한 대립각에 IMF는 그리스 디폴트에 대비한 비상계획 마련에 나섰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가 그리스 디폴트에 대비해 남동부유럽 국가들과 비상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외르그 디크레신 IMF 유럽 담당 부국장은 "그리스 은행과 연계된 모든 국가들과 논의 중"이라며 "그리스 모회사의 자금이 끊겼을 때 자회사들이 비상자금으로 맞바꿀 충분한 자산을 중앙은행에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 작업을 각 금융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플랜더스 JP모건 수석 전략가는 지난달 말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50%로 본다면서도 IMF 부채 상환 일정이 많이 남아있어 외부지원 없이는 디폴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최근 국제채권단이나 그리스 정부가 이슈를 대하는 자세를 보면 앞날은 그리 밝지 않다고 경고했다. 

◆ 대책 없는 그리스…디폴트 이후 시나리오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정작 그리스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NYT는 치프라스 총리가 채권단과의 타결을 위한 믿을 만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디폴트 발생 시에 대비한 조치들조차 마련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리스 사태의 향후 시나리오를 두 가지로 압축했다. 하나는 그리스 디폴트 이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가 이어지는 경우이며, 다른 가능성은 디폴트 이후 유로존 잔류의 경우라는 설명이다.

그렉시트 가능성에 대한 의견들은 다소 엇갈린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렉시트 가능성을 재차 일축하고 있지만 독일 내부에서는 그리스의 긴축 반대를 계속 용인하느니 차라리 그렉시트가 낫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JP모건 스테파니는 구제금융 논의 상황을 잘 이끌어간다면 그렉시트 리스크를 줄일 수는 있겠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일시적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그리스 디폴트, 시장 여파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더라도 유로존 확산 위기와 그로 인한 심각한 금융시장 혼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일단 유럽의 경우 이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위기에 대응할 만한 기초체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고조됐던 올 1분기에도 그리스 국채금리만이 급등한 채 남유럽 국채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디폴트에 이어 그렉시트 리스크까지 고조될 경우 유럽 실물경제 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 등 지원책 덕분에 그 여파가 예전보다는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렉시트 우려가 확산될 경우 유럽 경기 둔화 리스크가 커지고 원/유로 환율 하락세가 커져 한국의 대유럽 수출은 더 부진해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