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강은탁 "임성한의 마지막 남자, 흑역사는 잊어주세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압구정 백야'로 임성한 작가의 시험대에 올랐던 강은탁(33·본명 신슬기)이 비로소 웃었다. 무려 9년차 경력의 배우지만 이제야 전 연령의 시청자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임성한의 마지막 남자, 강은탁을 만났다. '압구정 백야'에서 해피엔딩을 맞으며 비운의 장PD에서 극적으로 가장 운이 좋은 남자로 거듭난 그의 표정이 밝았다. 클래식하고 남자다운 외모에 중저음 목소리에서 나오는 여유. 풋풋한 20대와 또 다른 매력이 5월 햇살처럼 푸근하다.

"149회나 찍었더니 끝난 게 실감이 잘 안나지만 '굿바이 장화엄'이라는 말을 보니 '보내줄 때다' 싶어요.(웃음) 어제 운동하러 갔더니 트레이너가 '드라마랑 똑같이 말씀하시네요' 그래요. 조용조용한 말투가 똑같대요. 아직 캐릭터가 다 안빠졌나봐요. 흔히 말하듯 시원섭섭하지만 백수가 된 것 같아 좀 어색해요."

강은탁을 만나기 전 가장 궁금했던 건 '압구정 백야'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계기였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약간은 올드한 이미지와 묵직한 느낌이 전작의 남자 주인공들과 비슷했다. 강은탁도 그런 면은 인정했지만 "처음엔 불만만 말씀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작가 선생님 처음 만났을 땐 불만만 말씀하셨어요. '순금의 땅' 촬영하다 갔는데 옛날 정장에 2대8 헤어를 하고 갔더니 '너무 올드하다'셔서 막 물 묻혀서 머리도 내려 보고 그랬죠. 처음 캐스팅 되곤 어안이 벙벙하다는 말이 딱 맞았어요. 처음으로 모든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를 찍어 봤거든요. 주변에선 '살아남아라'며 우려도 했지만 충분히 도전할 만한 작품이었어요. 끝내고 나니 더 옳은 결정이었고요. 이런 저런 논란이나 욕먹는 건 각오하고 했어요. 그 자체도 사실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어엿한 남자 주인공이지만 장화엄은 극 초반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았다. 급기야 여주인공 백야(박하나)가 복수를 위해 조나단(김민수)과 결혼까지 감행하자 강은탁은 내심 '이러다 죽는 거 아냐' 불안했다. 이내 그는 나름대로 화엄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표현한 과정을 설명하며 결과적으로 임 작가에게 충분한 애정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처음에 너무 방치해서 '왜 그러시지?' 했어요. 굉장히 힘들기도 했죠. 마치 주변인처럼 하루에 한 신만 나오고 그랬으니까요. 주변에서도 그러다 죽는다고 걱정하시고요.(웃음) 잠깐 나오는 신에서도 욕심도 부리고 그랬는데 불편하셨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숨 고르기를 하게 됐어요. 다시 '장화엄에게 백야는 뭘까'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찾아갔어요. 백야는 화엄에게 전부예요. 장PD는 현실에 없을 법한 모든 걸 다 가진 남자인데 이 여자를 선택하려면 모든 걸 다 내려놔야 했죠."

강은탁의 말처럼 화엄은 백야 외엔 여자도 모르고, 주변인들에게 차갑고 도도하기 그지 없다. 그러면서도 가족을 살뜰히 챙기는 가정적인 스타일, 세상에 없는 '완벽한 남자'다. 그런 그가 백야로 인해 애교가 점점 늘어나고 투덜거리고 떼까지 쓰게 된다. 화엄을 '연애 고수'로 만든 장본인, 백야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블로거가 '천재소녀 백야'라더군요. 백야의 매력은 손에 잡히지 않는, 늘 한 구석에서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느낌? 마치 나무꾼이 날개옷 숨겨야 하는 선녀 같은 존재죠. 화엄이에겐 백야가 계속 자길 버리고 떠난 여자였으니까요. 또 동시에 굉장히 챙겨줘야 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아픔이 묻어나는 여자예요. 오빠로 다가갈 때 화엄은 충분히 어른스럽지만 남자로 다가갈 땐 한없이 아이같아요. 남자를 그렇게 만드는 게 백야의 매력이겠죠."

그러면서도 강은탁은 '실제로 백야 같은 여자는?'이란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질할 정도로 지고지순한 순정파 장PD에 대해서도 "이해는 하지만 답답해 죽을 뻔 했다"고 실제 성격과 괴리가 있음을 고백했다.

"현실에서 백야같은 여자는 힘들어요. '나 때문에 오빠가 불행해진다'는 건 이해할 수 없어요. '시끄럽고 앉아' 할 것 같아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고 불행해질 지 모르는 거잖아요. 감정이 없는 거면 모를까 같이 극복해야죠. 안그래도 화엄이 정말 답답해 죽을 뻔 했어요. 실제 성격은 사실 마초같은 면이 있어요. 장화엄은 일할 땐 마초인데 백야 앞에선 순한 양이에요. 얼마나 좋으면 그럴까 싶어요. 물론 저도 좋아하는 여자한테 마초처럼 굴진 않겠죠. 막상 한 없이 들어줄 것 같긴 해요."

강은탁은 고민이 많았던 만큼 화엄을 연기하며 계속 다른 시도를 했다. 이렇게도 틀어보고 저렇게도 해석해 봤지만 임 작가는 칭찬에 박했다. 그는 "칭찬은 절대 안하세요. 지적은 많이 해주셨죠"라면서 "제게 이런 저런 시험을 해보신 듯 해요"라고 돌아봤다. 그러던 중 화엄의 '흑역사'라 할 만한 신혼 첫날밤 퍼포먼스를 생각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청혼가' 장면은 너무했어요. 선생님한테 나흘 전에 문자를 받았어요. 박진영 씨의 청혼가와 안무를 완벽하게 준비하라셨죠. 게다가 실내에서 무반주란 말에 머릿 속이 하얘졌다니까요. 또 하나의 흑역사예요. 평생 따라다니면 어떡하죠.(웃음) 노래를 잘했으면 가수 했겠죠. 춤도 한 10년 만에 췄어요. 가사랑 춤에 진심을 담자 해서 1990년대 댄스나 율동처럼 테크닉보다 가사에 맞는 동작을 생각했죠. 땀 뻘뻘 흘리고 열심히 보여주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했고, 다행히 백야(박하나)가 괜찮았대요. 너무 열심히 해서 민망하단 생각도 못했다면서요. '내 눈엔 예뻤어요'라고 해줘서 고마웠죠."

34세. 이제 막 대중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치고 적지 않은 나이다. 강은탁은 "이제와서 조급함을 부리지 않는다"면서 그런 마음으로 될 일이 아니란 걸 이미 안다고 했다. 차곡차곡 경험과 내공을 쌓아 가는 그의 입장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린 역시 연기 칭찬이었다.

"화엄이의 진심이 느껴졌다고 할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어요. 진심이 와닿아서 같이 울었단 시청자들 얘기가 최고의 찬사였죠. 굳이 감정 신이 아니어도 백야와 연애를 하든 사랑해서 쳐다볼 때든 진심이 느껴진다 말해주실 때 가장 감사하더라고요. 진짜 그렇게 연기했으니까요. 최소한 그 진심을 느껴주신 분들 덕에 앞으로 더 연기할 용기가 났어요."

2006년 '주몽'으로 데뷔해 우여곡절을 겪으며 9년째 배우로 살아가는 강은탁. 롤 모델로 배우 이순재와 김래원을 꼽으며 오래오래 연기하는 게 꿈이다. 그들을 존경하는 만큼 시간이 흐른 뒤엔 누군가 자신을 그렇게 바라봐주길 바라는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롤 모델은 너무 많아요. 이순재 선생님처럼 평생 가고 싶고, 모든 배우들이 그럴 걸요. 또 김래원 선배님 연기를 정말 오래 지켜봤고 계속 발전하는 걸 봐왔어요. '천년의 약속'에서 한번 더, 펀치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어요. 후배로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고 그 연기톤을 좋아해요. 조재현 선배님 등 다 꼽기가 어렵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 누군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주는 거예요. 언제가 됐든 '저 선배같은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예요. 아마 70세쯤 돼야할 수도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올 수도 있죠. 결국 제게 달렸어요.(웃음)"

쉼 없이 달려온 '워커홀릭' 강은탁 "연애보다 일이 먼저"

강은탁이 배우로 뜬(?) 지는 얼마 안되지만, 30대 중반에 들어선 남자로서 연애나 결혼에 진지한 고민이 없는지를 물었다. 그는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맘이 편해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일을 안하면 부대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결혼 생각이 좀 멀리 갔죠. 아프실 때는 장남이라 먼저 결혼해서 손자를 안겨드려야 하나 했어요. 7년 가까이 투병하셔서 조바심이 나기도 했죠.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어머니껜 죄송하지만 조금은 기다려주셨으면 해요. 일에 더 집중해야 할 때 같아요. 지금은 일하는 게 정말 좋아요. 안피곤하다면 거짓말이지만 일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요. 연애요? 한다면 현명하고 마음이 따뜻한,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1번이에요. 물론 예쁘고 몸매도 좋으면 금상첨화겠죠." 

특히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의 이경희 작가가 강은탁이란 예명을 지어줬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작가님 작품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름값을 못해 안불러주시나봐요"라며 약간은 서글프게 말했다.

"데뷔 당시에 회사 대표님이 친분이 있어서 사진을 보여드리고 예명을 부탁했는데, 강은탁이란 이름을 주셨대요. 다음 작품 주인공으로 쓰셨다는데 좀 만화같아요. 만화같이 나온 사진을 갖고 가셨나봐요. 아직 이름 값을 못해서 안불러 주시는 건지.(웃음) 이젠 이름 값 잘 할테니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정말 좋아해요. 데뷔 전에 봤던 드라마인데, 아직까지 항상 제 머리에 많은 장면들이 남아있죠. 작가님과 작품으로 꼭 만나뵙고 싶네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