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퀸 "고수익 자산 찾아 부동산 등 대안투자 늘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국부펀드의 총 자산 규모가 지난 2008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정보업체 프레킨은 올해 5월 사모펀드 관련 자료를 인용, 국부펀드의 총 자산규모가 6조310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는 프레킨이 국부펀드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8년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국부펀드는 주식·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자산 외에도 비상장 주식이나 부동산 등 대안투자 상품의 비중을 늘리면서 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행보를 보였다.
국부펀드는 대안투자 상품에 투자하기에 유리한 면을 두루 갖고 있다. 국부펀드는 투자만기가 긴 자산에 주로 투자하면서도 단기부채의 비중은 낮다. 이에 따라 단기 유동성 제약은 적으면서도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은 높다. 국부펀드는 이러한 특성 덕분에 비상장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다소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에 투자해도 큰 부담이 없다.
대안투자 상품 중에서도 글로벌 국부펀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부동산이나 인프라스트럭처로 조사됐다. 글로벌 국부펀드 중 부동산·인프라에 투자한 경우는 지난 2013년 이후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부동산에 투자한 국부펀드는 지난해 기준 전체의 59%로 집계됐으며, 인프라에 투자한 국부펀드도 전체의 60%에 이르렀다. 직전해인 2013년에 나타났던 54%, 57%에서 모두 늘어난 수치다.
국부펀드가 투자한 부동산 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 7420억달러에 이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운용 회사 블랙스톤 그룹은 최근 폐쇄형 부동산펀드를 통해 145억달러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애초 목표치보다 15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펀드에는 7500만달러를 할애한 뉴멕시코주 투자위원회도 참여했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도 증가했다. 지난 2013년에는 전체의 31%였으며, 2014년 33%로 늘어났다. 반면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는 다소 줄었다. 지난 2013년에는 비상장 주식에 투자한 국부펀드가 전체의 51%였으나 지난해에는 47%로 낮아졌다.
이 밖에 국부펀드들이 헤지펀드나 비상장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도 지난해 각각 33%, 24%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