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I 105 물가인식 2.4%..10명중 3.6명 기대인플레 2% 안될 것
[뉴스핌=김남현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다. 다만 개선폭이 크지 않아 경기개선을 자신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실제로 물가인식은 석달만에 또다시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통상 경기가 개선될 경우 물가가 오른다는 점에 비춰보면 최근 미약한 경기회복세를 설명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더 큰 문제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 미만일 것이라는 전망이 10명중 3.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산출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93)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후 상황인 생활형편전망CSI는 2포인트 오른 102로 2010년 12월(102) 이후 4년5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지출전망CSI도 1포인트 상승한 107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101을 나타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호전됐다. 현재경기판단CSI가 7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 또한 작년 10월(7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다만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1이었다.
전경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지난달과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소비지출전망의 구성항목 중에서 내구재, 외식비, 여행비, 교양·오락·문화비 등이 각각 2포인트씩 오른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라며 “주식과 주택시장 회복세도 심리지수를 개선시키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지표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50%를 보였다. 이 또한 2002년 2월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았던 지난 3월(2.50%) 이후 변화가 없는 것이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분포를 보면 2%미만일 것이라는 답이 36.2%에 달했다. 이는 전월 34.6%대비 1.6%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0.6%, 0%이상에서 1%미만이 9.1%, 1%이상에서 2%미만이 26.5%를 차지했다. 변동폭으로는 0%이상에서 1%미만이 1.5%포인트 늘어 가장 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4.8%), 집세(45.4%), 공업제품(33.6%) 순이었다(복수응답). 이는 전월 68.1%, 47.7%, 31.2% 대비 공공요금과 집세는 소폭 줄어든 반면 공업제품은 오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경배 팀장은 “응답분포로 보면 기대인플레가 2.5% 아래값에서 조금 더 떨어졌을 것”이라면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락만큼은 아니어서 기대인플레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실시했다. 응답가구는 2027가구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