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은행들, 금리인상 우려에 채권 분류 '꼼수'

기사입력 : 2015년05월26일 14:24

최종수정 : 2015년05월26일 14:29

'매도가능→만기보유'로 변경…자금시장 '돈가뭄' 우려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은행들이 연내 금리 인상을 앞두고 '만기보유 채권'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중 금리를 올리겠다고 재차 강조한 가운데 은행들도 수익성에 타격을 입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의 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오는 9월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며 미국 은행들이 최근 들어 채권 회계처리를 '매도가능(AFS)'에서 '만기보유(HTM)'로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형은행 중 채권 회계처리를 '매도가능' 방식에서 '만기보유'로 갈아탄 경우는 지난 2013년 말 기준으로 12.7%였으나, 지난해 말 15.2%로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16.1%로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달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동향센터가 발표한 '미국 은행들의 채권포트폴리오 조정'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산하 6500여 은행들은 2013년 7월~2014년 12월까지 2930억달러 규모의 채권 투자 금액을 만기보유 계정으로 전환했다.

만기보유(HTM, held-to-maturity) 방식은 말 그대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때 적용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이 방식은 채권 가치에 대한 시가 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올라도(채권가격 하락) 은행의 채권 평가손실에 잡히지 않는다.

반면 매도가능(AFS, available-for-sale) 방식은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가격 평가손익을 기말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은행들은 금리가 올라 채권 가치에 손실이 생길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규제에 따라 자본을 더 확충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다.

최근 은행들이 채권 회계처리를 만기보유 방식으로 바꾼 것은 금리인상 충격에 덜 민감한 '만기보유'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향후의 채권가치 손실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은행들의 이러한 행보로 자금시장이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 회계규정상 매도가능 채권을 만기보유 채권으로 전환할 경우 3년 이내에 매도가능 채권으로 다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매도가능 채권이 줄고 만기보유 채권이 늘어나면 기업들이 신속히 자금조달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은행의 시장조성자 기능도 떨어져 채권시장 유동성이 경색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과거에도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신용긴축기에는 은행들이 채권 포트폴리오를 기존과 다르게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 결과 (채권의) 만기가 연장되는 리스크나 채권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