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엔화는 하락 압력 받을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따라 달러 향방에 결정될 예정이다.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하는 달러지수는 지난 한 주 기준으로 2.5%가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1015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는 한 주 동안 3.9%가 올라 2011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25일 예정된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 연설을 시작으로 26일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28일에는 존 윌리엄스 연은 총재 등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를 통해 미국의 경기 회복 상황을 점검해볼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발표됐던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0.2%에 그치며 예상치 1.0%를 크게 밑돌았는데 이번에는 0.8~0.9% 수준의 위축세를 보이며 더 악화됐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로화의 경우 그리스 악재 등으로 당분간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27일 진행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 규제 등과 더불어 그리스 문제도 어젠다에 오를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은 국제채권단과의 논의가 10일 내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아 아직까지 완전한 해법이 도출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크레딧 아그리콜은 유럽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오르기 전까지는 ECB가 당분간은 공격적인 통화완화 기조를 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화에는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또 엔화의 경우 전반적인 달러 랠리 흐름에 비추어 상대적인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리스크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엔화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