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금력 보충, 불마켓 측면지원 겨냥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대형 증권사인 국태군안(國泰君安)과 은하증권(銀河證券)이 A주 상장을 추진 중이다. 두 증권사의 상장이 연내에 마무리되면 A주에 중국 10대 증권사의 '진용'이 갖춰지게 된다. 특히 증권사의 증시 상장은 증권감독 당국의 적극적인 유도 아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중국 주식정보 제공 매체인 대지혜(大智慧)에 따르면, 국태군안의 상장 심사가 이르면 6월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국태군안은 A주에서 약 15억 25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증권사의 A주 상장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의 적극적인 정책 유도 아래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증감회는 A주가 활황세를 보이는 지금이 각 증권사가 자기자본을 확충할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대형 증권사의 A주 상장을 독려하고 있다.
증감회는 은하증권이 연내에 상장을 마무리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은하증권은 2012년 연말부터 A주 상장을 준비해왔다. 2014년 8월 중국 증감회가 은하증권의 A주 상장 신청을 접수했고, 연말이면 상장할 예정이다. A주에 상장하면 은하증권은 중국 증시 최초로 홍콩 증시에서 A주로 '회귀'하는 증권사가 된다.
장위쥔(張育軍) 주석 비서실장은 26일 은하증권이 개최한 좌담회에서 "연말까지 A주에 자기자본(순자산,2014년 기준) 기준 10대 증권사가 모두 상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감회가 증권사의 증시 상장을 독촉하는 이유는 증권사의 자금력 확충을 위해서다. A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고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증권사의 자금력은 시장 상승 지속을 위한 '실탄'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중국 증권감독 당국은 각 증권사의 자금력이 시장을 지탱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다.
2014년 기준 자기자본(순자산) 규모가 700억 위안인 증권사는 중신증권이 유일하다. 해통증권의 자기자본이 700억 위안에 근접했지만 다른 대형 증권사는 이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장위쥔 주석 비서실장은 증권사가 자본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했다. 증감회는 대형 증권사들이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증권업계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증감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증시의 유동성 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활황장을 가능한 한 길게 끌고 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연내에 10대 증권사의 A주 상장이 완성되면 중국 본토와 홍콩에 모두 상장한 중국 증권사는 ▲ 중신증권 ▲해통증권 ▲ 국태군안 ▲ 광발증권 ▲ 화태증권 ▲ 은하증권 ▲광대증권의 7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초상증권도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