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횡보 46개월 '경기 저점' 사라졌다…일본식 장기불황 서막

기사입력 : 2015년05월28일 15:02

최종수정 : 2015년05월28일 15:13

2011년 8월 정점 찍고 경기둔화...구조개혁 서둘러야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경기는 저점을 벗어나 확장하다 정점에 이르고, 수축기를 거쳐 저점을 찍고 다시 확장하는 사이클로 이뤄진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지난 2011년 8월 경기순환 중 정점을 찍은 후 48개월째 횡보만 거듭하고 있다. 바닥을 찍어야 올라설 수 있는데 어디까지가 바닥인지 모르는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가 일본식 장기불황의 서막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뼈를 깎는 구조개혁을 통해 터널에서 빠져나가야한다는 얘기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지난 2011년 8월 기준순환일 정점을 찍은 뒤 46개월째 저점을 찍지 못하고 있다. 

기준순환일이란 국민경제 전체의 순환 변동에서 국면 전환이 발생하는 경기전환점을 뜻한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생산소비 등 주요 경기지표, 경제총량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당시 경제상황, 경기관련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통계청이 설정한다.

우리 경제는 2009년 2월 저점을 시작으로 30개월의 확장기(경기 호전)를 지나 2011년 8월 정점을 찍은 제10순환기에 있다.

제10순환기 경기 확장국면에서는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2009년 2분기부터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기 시작했다. 2009년 하반기 이후에는 수출도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는 2011년 8월 정점을 찍은 뒤 위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까지는 자연스러운 순환이었다. 하루빨리 저점을 찍고 다시 상승세를 타면되는 것. 그렇지만 우리 경제는 경기회복 둔화가 오래 지속되면서 저점을 찍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1972년 3월~1975년 6월을 제1순환기로 기준을 잡고 통계를 내왔다. 지금까진 평균 경기하강 기간이 18개월 정도였다. 46개월째 경기가 하강하고 있는 것은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이다.

앞서 최장기간 수축이 진행됐던 것은 1997년 외환위기가 속해 있는 제6순환기다. 당시 경기회복이 더디면서 수축기가 29개월이나 계속됐다. 이 때와 비교해도 최근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가 일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다"며 "2013년쯤에 저점을 찍을 줄 알았는데 전환점 판단이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월별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경제상황 및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1일 2015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발표했다. 이전 전망치 3.5%에서 이례적으로 0.5%포인트나 낮춰잡았다. 내년도 전망치도 3.1%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구조개혁이 더딜 경우 올해 2%대 성장률도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구조적인 비효율성이 누적되면서 경제저변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좀 더 긴 시기에서 볼때 상당히 우리 경제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