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자사주 매입' 열풍, ETF로 공략…PKW, 1년간 16%↑

기사입력 : 2015년05월28일 14:23

최종수정 : 2015년05월29일 13:59

애플·홈디포 등 자사주 매입 '열기'…VIG·SCHD, 수수료 '싸다'

[편집자] 이 기사는 5월27일 오후 2시3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열기를 더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

파워셰어즈 바이백 어치버스 포트폴리오(PowerShares Buyback Achievers Portfolio, 종목코드: PKW)는 연초대비 3.98%, 최근 1년간 15.86% 상승했다. 하루 평균 36만2302주가 거래되며, 수수료는 0.68%다.

PKW는 나스닥 US 바이백 어치버스 인덱스(Nasdaq US Buyback Achievers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최근 12개월간 유통 주식수가 5% 이상 감소한 기업들로 이뤄졌으며, 매년 1월마다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을 한다. PKW의 주요 종목에는 ▲IBM 5.35% ▲애플 5.17% ▲홈디포 4.89% ▲보잉 4.47% ▲타임워너 3.09% 등이 있다.

미국에선 지난해부터 자사주 매입 열풍이 한창이다. 투자자문사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최근까지 밝힌 자사주 매입 규모는 3980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국 대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들인 자금도 지난 4월에만 1410억달러로,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최근 애플의 적정 주가가 현재 주가의 약 2배인 240달러라고 분석하며 애플이 더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홈디포는 2015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34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에서 자사주 매입 열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비리니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실시될 자사주 매입 규모가 1조2000억달러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007년의 8630억달러에서 40% 가량 증가한 액수다.

◆ 자사주 매입, "기업 굿 뉴스" vs "성장 효과 별로"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 정책이란 점에서 배당 지급과 공통점을 갖지만 배당 지급보다는 기업들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배당은 한 번 지급하면 다시 회수하기 어렵고, 배당을 낮추려 할 경우 주가에 악재로 해석돼 실시하기도 어렵다. 반면 자사주 매입은 기업들이 자사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이라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실시할 수 있다.

또 자사주 매입은 종종 그 기업 주식에 대한 호재로 인식되곤 한다.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는 것은 그 기업 경영진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출처=블룸버그통신>
알렉스 브라이언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탄탄하고 경영진이 주주 친화적이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이 기업의 장기 성장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자사주 매입은 설비투자나 인수합병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단기적인 주가 부양 수단에 그친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최근 미국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의 주주환원 추세가 지나치다"며 "즉각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주주의 압력에 굴복한 주주환원 정책은 기업의 장기 가치를 훼손시킬 뿐 아니라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의 로버트 레이파트는 "일부 기업들은 현금을 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사주 매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며 "다만 (이는 일부분일 뿐) 전반적으로는 신규 채용이나 설비투자를 포기하고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이 꼭 주가 저평가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경기의 등락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은 경기가 좋고 보유 현금이 많을 때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반면, 경기가 안 좋고 주가가 떨어졌을 때는 실시하지 않는다"며 "자사주 매입 시점이 주가 저평가 시기와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 싸게 투자할 방법은?…VIG·SCHD, 수수료 0.1% 이하

PKW는 수수료율이 0.68%로 동종 ETF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브라이언 애널리스트는 PKW처럼 주주환원 성격이 강하면서도 수수료는 더 저렴한 ETF를 소개했다.

뱅가드 디비든드 어프리시에이션 ETF(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 종목코드: VIG)는 최근 10년간 배당을 늘린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수수료율이 0.10%로 저렴하다.

VIG는 나스닥 US 디비든드 어치버스 셀렉트 인덱스(Nasdaq US Dividend Achievers Select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10년 연속 배당을 지급하면서도 최소 유동성 조건을 충족한 미국 기업들로 구성됐다.

VIG의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4.54% ▲IBM 4.00% ▲존슨앤존슨 3.96% ▲코카콜라 3.83% ▲프록터앤갬블 3.82%가 있다.

슈왑 US 디비든드 에쿼티 ETF(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종목코드: SCHD)는 수수료율이 0.07%로 더 낮다. SCHD는 현금흐름이나 자본수익률(ROE), 배당률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만들어진 ETF다.

SCHD의 벤치마크 지수는 다우존스 US 디비든드 100 인덱스(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다. 이 지수는 10년 연속 배당을 유지해왔고 시가총액이 5억달러가 넘으며 3개월 평균 거래량이 200만달러가 넘는 2500개 기업으로 이뤄졌다.

주요 종목엔 ▲마이크로소프트 4.94% ▲존슨앤존슨 4.61%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4.53% ▲엑손모빌 4.52% ▲화이자 4.44%가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