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피해...우리, 농협, 신한, 하나 등 "79% 찬성"
[뉴스핌=노희준 기자]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에 3000억원을 단독 지원키로 한 안건이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의 동의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가결됐다. 무역보험공사는 이 안건에 부동의하면서 채권단에서 발을 뺐다.
28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수은의 3000억 단독 지원안에 대해 동의서를 보내왔다. 수은(51.4%)과 우리은행(17.01%), 농협은행(5.99%)이 찬성하고 신한, 하나은행 등도 찬성하면서 가결조건인 75%에 이르렀다.
수은 관계자는 "신한과 하나은행 등까지 해서 79% 정도의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안건이 통과하면서 성동조선은 법정관리를 피하게 됐다. 수은은 추가자금 3000억원을 만기가 임박한 상거래채권 상환과 추가 선박건조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무보는 이번 안건에 부동의하고 채권단에서 빠지기로 했다. 무보 관계자는 "5000억원 규모의 손익정산금을 지급하고 다른 채권단의 부담을 덜어줘 향후 성동조선의 원활한 경영정상화를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단 급한 불을 끈 후 수은은 성동조선을 다른 민간조선사에 위탁경영하거나 합병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