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총재 "호주달러 더 내려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중앙은행(RBA)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일 RBA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2.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글렌 스티븐스 RBA총재는 호주 달러가 더 약화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완화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최근 호주 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가계 지출은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투자가 여전히 부진하며 앞으로도 취약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거품 우려를 낳고 있는 주택시장과 관련해 스티븐스 총재는 "시드니 집값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다른 도시에서는 다양한 가격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시장의 리스크를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다른 규제당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드니 주택 가격은 지난 2012년 5월 이후 40%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거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을 제외하고서는 호주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RBA가 추가 완화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호주달러 환율은 RBA 금리동결 직후 0.7683달러까지 올랐으며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53분 현재는 0.7672로 전날보다 0.89% 상승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