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25% 늘렸지만 거래가격은 2% 하락
- 현대차 1~5월 누척판매 2% 증가.. 기아차는 5월 +3.9% 누적 +4.1%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엔저 충격과 함께 신형 SUV 경쟁력 부재가 이슈로 부상한 현대차가 지난달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모델별 미국 판매 대수 <출처=현대차 미국법인 보도자료> |
다만 올 초부터 지난달 까지 5개월 간 누적 판매대수는 30만3648대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 늘었다.
밥 프라진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5월 승용차보다는 대형 트럭과 SUV차량에 수요가 몰리면서 현대차가 다소 부진을 겪었다"며 이를 계기로 올 여름 성수기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6만243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25만6815대로 전년 대비 4.1%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오토뉴스는 미 자동차시장 정보업체 트루카의 집계 기준을 인용하며 5월 현대차는 인센티브를 대당 25% 늘렸지만 평균 거래가격은 전년 대비 1.8%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기아차의 경우도 판매가 3.9% 늘긴 했지만 차량당 인센티브가 2775달러로 19% 늘며 업계 평균을 웃돌지만 거래가격은 평균보다 9000달러 가까이가 낮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개선된 소비자 심리와 낮아진 실업률, 메모리얼데이 맞이 프로모션 행사와 신형 SUV 수요 등에 힘입어 강력한 증가세를 보였다.
오토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자동차 판매는 163만4952대로 전년 대비 1.6%가 증가했으며, 5월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04만6586대로 전년 대비 4.5%가 증가했다.
계절조정 판매량은 1778만대로 직전월의 1652만대와 작년 5월의 1673만대를 모두 웃돌았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계절조정 판매량이 1730만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브랜드별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혼다, 제너럴모터스(GM), 기아차와 스바루가 판매 증가세를 보였으며, 포드와 닛산, 도요타, 현대차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현대차 주가는 엔화 및 유로화 약세에 따른 실적 타격이 확인되면서 하루사이 10% 넘게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