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대신증권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라며 "치사율이 40%에 달한다는 점, 백신, 치료제가 없다는 사실, 바이러스의 특성상 최근 3차 감염 확인 등이 공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동에서 시작된 메르스는 지난달 20일 2명의 확진환자 확인이후 10여일만에 환자가 30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1일 첫 사망자 발생이후 3차 감염자까지 확인되며 메르스 공포심은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메르스 공포로 반등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다시 2070선대로 내련앉았다"며 "메르스 확진환자 발병 시점인 20일 이후 업종별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은 필수소비재가 가장 큰 폭으로 언더퍼폼했으며 레저, 엔터, 운송업종 등도 약세"라고 설명했다.
사스가 창궐했던 중국은 광동성에서 첫 환자 발생이후 WHO에서 사스와의 전쟁 승리를 선언하기까지 7개월이 걸렸다.
이 연구원은 "사스가 아시아 경제에 미친 영향력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산속도가 가속화되었던 2003년 2분기 부진에 그쳤다"며 "상하이종합지수도 사스 발생이후 약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첫 사망자가 나온 달이후에는 반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메르스가 국내외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가하락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업종전략은 수출주, 화학, 건설 등을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