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실시..일감 따내려 신용등급 복구도 안간힘
[뉴스핌=최주은 기자] 법정관리를 졸업한 중견 건설사들이 재기에 나섰다.
건설사들은 도약의 첫 포문으로 신규 인력 채용을 선택했다. 또 낮아진 신용등급을 법정 관리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한 쌍용건설과 동양건설산업은 법정관리 꼬리표를 떼는 것과 동시에 신규 직원 채용에 나섰다.
쌍용건설은 지난 3월 경력 엔지니어와 신입사원 70명을 채용했다. 회사 측은 당분간 상시 채용 체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도 신규 채용을 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신규 인력을 해외 사업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같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이들 지역은 쌍용건설의 주요 텃밭이었다.
두바이 지역에서도 사업이 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쌍용건설의 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이 발주하는 신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또 국내 사업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동남아, 두바이, 아프리카 산유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사업은 수주가 용이한 지역주택조합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쌍용건설은 4년 만에 임원인사를 했다. 또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김석준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오랫동안 쌍용건설을 이끈 김 회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목표다.
지난 4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건설산업도 최근 신규 인력 채용과 신용등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동양건설은 기술부문과 관리부문 총 30명을 채용하고 있다.
또 그동안 신용등급이 없었던 동양건설은 지난 3일 신용인증서비스업체인 이크레더블에서 BBB- 신용등급을 받았다. 향후 관급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 회사는 자본잠식에 놓였을 때 아예 신용등급을 받지 못했다. 이후 올 3월 BB+ 등급을 받았다.
동양건설 관계자는 “법정관리 상황에서 신용등급 문제로 신규 수주가 어려웠다”며 “지난달부터 신용등급 원상복구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도 별도로 구성했다. 동양건설은 인수사인 EG건설과 함께 올해 1만300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