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7% 보유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합병 반대에 해명
[뉴스핌=이동훈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한 것에 대해 삼성물산은 “합병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바람직한 경영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삼성물산 지분 7%를 확보한 미국계 헤지펀드의 반대 의사가 향후 양사 합병에 미칠 영향도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4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지분 7.12%(취득가 2157억원)를 장내 매수하고 양사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앨리엇 매니지먼트는 이날 공시 이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아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이번 합병 추진 배경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제고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있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삼성물산의 성장정체로 인한 영업가치 하락에 대응해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추진 등을 목적으로 조기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합병조건이 공정하지 않다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입장에 대해 “양사간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상 규정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시장이 현재 평가한대로 합병비율을 적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