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정부, 이르면 다음주에 추경 여부 결정...20조 만지작

기사입력 : 2015년06월05일 15:27

최종수정 : 2015년06월05일 16:29

"메르스 여파 등 추경 판단 위한 지표 점검 중"

[뉴스핌=이영기 기자]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중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 규모는 20조원 내외가 거론되고 있다. 

복수의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판단하기 위해 성장률이나 산업-고용동향 지표와 메르스 영향 등을 점검 중"이라고 답했다.

기획재정부는 경제성장률 저하에 대한 대응 필요성과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여파 등이 추경 요건을 충족할 만큼 심각한지에 대해 구체적인 동향 점검에 들어갔다.

엔저로 인한 수출감소 등으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르스 파장까지 덮쳐 우리 경제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003년 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SARS)가 발병했을 당시 우리나라는 수출 감소와 해외여행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20억∼33억달러(2조2000억∼3조7000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정부는 성장률과 산업 및 고용동향, 그리고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모니터링하면서 실제 집행할 수 있는 예산규모를 점검하며 추경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서울시민 1500여 명과 접촉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5일 서울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정부 고위관계자는 5일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지표를 점검하고 또 지표와 실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추경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규모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세수 결손도 있고 최근 메르스 영향까지 고려한 소비동향, 산업-고용동향, 성장률 등을 보고 추경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추산하는 세수결손 규모는 9조원 내외이다.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있었던 지난 2013년에도 세입추경 12조원과 세출5.3조원 총 17.3조원의 추경이 이뤄졌다. 이에 비춰보면 올해 추경이 이뤄진다면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가재정법상 추경의 요건이 엄격해지고, 국회 동의 등 절차가 까다로워 정부가 지난해와 같은 우회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로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자 추경 예산 편성없이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서 3.5조원 내외의 지출을 확대했다. 그리고 올해 관련 예산을 확대했다. 

올해에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정부가 지출확대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의 기금운용 관계자는 현재 100조원 이상인 정부기금의 20% 수준은 운용계획 변경이 가능하다고 귀뜸했다.

하지만 정공법인 추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인 ▲대규모 자연재해 ▲경기 침체·대량 실업 발생 또는 발생 우려에 최근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경기부양이 필요하면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가 큰 추경을 선택할 것"이라며 "단지 엄밀한 원인진단을 통해 보다 정확한 처방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각종 지표를 보고 실제 상황을 확인해야 추경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예산 관계자는 "추경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추경 규모를 구체적으로 산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각종 지표와 메르스 동향을 점검하고 있어 다음주면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